여성비서관 컵라면 의전에 '격노'한 김동연…화낸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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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컵라면 하나에 '격노'했다.
그는 최근 계속된 도정 현안 회의로 인해 점심을 굶은 자신을 위해 한 여성비서관이 컵라면을 대접하자 불만을 쏟았다.
이에 익명의 한 여성비서관이 "제가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고 주눅든 목소리를 냈다.
이후 김 지사는 비서관에서 정색하고 말한 게 멋쩍었는지, 바로 자리에 앉아 "미안한데 너무너무 배가 고파 가지고, 점심을 못 먹어서"라며 젓가락을 들고 컵라면 뚜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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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컵라면 하나에 '격노'했다. 컵라면이 하찮아서였을까. 그는 최근 계속된 도정 현안 회의로 인해 점심을 굶은 자신을 위해 한 여성비서관이 컵라면을 대접하자 불만을 쏟았다.
2일 김 지사의 SNS에는 이른바 '도지사 격노'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은 김 지사가 "바쁜데 당신 나한테 왜 이 일 해"라고 말하며 정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에 익명의 한 여성비서관이 "제가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고 주눅든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그러자 "하고 싶어도 이 일(본연 업무)을 하지 왜 이 일(컵라면 수발)을 하고 싶어. 이 일(컵라면 수발)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지 마"라며 "(그러지 않았어도) 내가 직접 (컵라면) 만들었을 거예요. 나는 지사라고 이런 거 부탁하는 거 싫어요. 우리 그런 룰은 깨자고"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야단치는 거 아니야. 너무 답답해. 제발 좀 내 취지(여직원 커피 등 단순업무 금지)대로 해줘요. 도청 (의전)문화좀 바꿨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했다.
이후 김 지사는 비서관에서 정색하고 말한 게 멋쩍었는지, 바로 자리에 앉아 "미안한데 너무너무 배가 고파 가지고, 점심을 못 먹어서"라며 젓가락을 들고 컵라면 뚜껑을 열었다.
김 지사는 컵라면을 먹으며 자신이 화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 미래의 축이 여성 경제활동 인구 늘리는 것"이라며 "여성인력 활용하는 게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우리 비서실부터 바꾸자"고 말했다.
네티즌은 '도지사 격노' 제목으로 게시된 이 영상에 3400여개의 '좋아요'를 눌렀다. 영상 게시 약 3시간 만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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