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비서관 컵라면 의전에 '격노'한 김동연…화낸 이유 보니

최대호 기자 2024. 8. 2. 1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컵라면 하나에 '격노'했다.

그는 최근 계속된 도정 현안 회의로 인해 점심을 굶은 자신을 위해 한 여성비서관이 컵라면을 대접하자 불만을 쏟았다.

이에 익명의 한 여성비서관이 "제가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고 주눅든 목소리를 냈다.

이후 김 지사는 비서관에서 정색하고 말한 게 멋쩍었는지, 바로 자리에 앉아 "미안한데 너무너무 배가 고파 가지고, 점심을 못 먹어서"라며 젓가락을 들고 컵라면 뚜껑을 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 미래축 '여성'…비서실 의전문화부터 바꾸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영상 캡처.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컵라면 하나에 '격노'했다. 컵라면이 하찮아서였을까. 그는 최근 계속된 도정 현안 회의로 인해 점심을 굶은 자신을 위해 한 여성비서관이 컵라면을 대접하자 불만을 쏟았다.

2일 김 지사의 SNS에는 이른바 '도지사 격노'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은 김 지사가 "바쁜데 당신 나한테 왜 이 일 해"라고 말하며 정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에 익명의 한 여성비서관이 "제가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고 주눅든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그러자 "하고 싶어도 이 일(본연 업무)을 하지 왜 이 일(컵라면 수발)을 하고 싶어. 이 일(컵라면 수발)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지 마"라며 "(그러지 않았어도) 내가 직접 (컵라면) 만들었을 거예요. 나는 지사라고 이런 거 부탁하는 거 싫어요. 우리 그런 룰은 깨자고"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야단치는 거 아니야. 너무 답답해. 제발 좀 내 취지(여직원 커피 등 단순업무 금지)대로 해줘요. 도청 (의전)문화좀 바꿨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했다.

이후 김 지사는 비서관에서 정색하고 말한 게 멋쩍었는지, 바로 자리에 앉아 "미안한데 너무너무 배가 고파 가지고, 점심을 못 먹어서"라며 젓가락을 들고 컵라면 뚜껑을 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영상 캡처.

김 지사는 컵라면을 먹으며 자신이 화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 미래의 축이 여성 경제활동 인구 늘리는 것"이라며 "여성인력 활용하는 게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우리 비서실부터 바꾸자"고 말했다.

네티즌은 '도지사 격노' 제목으로 게시된 이 영상에 3400여개의 '좋아요'를 눌렀다. 영상 게시 약 3시간 만이다.

sun07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