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 이어 콘래드도”… 용도 변경 없는 호텔 거래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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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부진하던 서울의 호텔 거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 직후에는 관광객 감소 등으로 호텔 운영이 부진하자 오피스나 주상복합 등 다른 목적으로 용도 변경하려는 거래가 늘었다.
2년 전엔 오피스나 주상복합 등으로 용도 변경을 목적으로 하는 3~4성급 호텔도 여러 건 거래됐다.
2022년 용도 변경 목적의 호텔 거래 규모는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총 거래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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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끝나자 다시 “본업 계속 하겠다” 호텔 거래 늘어
5성급 호텔 줄면서 시장에선 공급 부족 우려도
코로나19 이후 부진하던 서울의 호텔 거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5성급 호텔이 잇따라 거래가 종료되면서다. 코로나19 직후에는 관광객 감소 등으로 호텔 운영이 부진하자 오피스나 주상복합 등 다른 목적으로 용도 변경하려는 거래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호텔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는 추세다.
2일 상업용부동산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호텔의 거래규모는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호텔 거래규모가 4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거래규모가 늘어난 데에는 올해 들어 5성급인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거래가 완료된 영향이 크다. 최근 또 다른 5성급인 콘래드 호텔이 4000억원대에 인수되면서 하반기에는 거래규모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호텔 거래는 코로나19 이후 업황이 악화되면서 다른 용도로 재건축이 가능한 호텔 위주로 거래됐다. 2년 전엔 오피스나 주상복합 등으로 용도 변경을 목적으로 하는 3~4성급 호텔도 여러 건 거래됐다. 2022년 용도 변경 목적의 호텔 거래 규모는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총 거래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이런 용도 변경 목적의 호텔 거래가 소진되면서 전체 거래규모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거래를 살펴보면 쉐라톤팔래스 강남(2020년), 르메르디앙 서울(2021년), 밀레니엄힐튼 서울(2022년)은 모두 오피스나 주상복합, 복합기능 랜드마크로 용도를 변경하기 위해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강남권역에서 용도 변경 목적의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땅이 부족해 신규 개발이 어려운 호텔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한 다음 호텔을 철거하면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광객이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 호텔 객실 평균 단가는 18만6000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40% 상승했다. 서울 호텔 객실 이용률은 80% 수준인데, 코로나19 이전 84%에 근접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호텔 운영을 유지하려는 거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분기 거래된 그랫드하얏트 서울과 티마크 그랜드호텔 명동, 콘래드 서울 등의 거래 목적은 모두 호텔 운영이었다. 호텔의 수익성이 회복되자 지난해를 기점으로 본업을 목적으로 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는 호텔 운영을 위한 거래가 늘어난 데에 용도 변경할 만한 거래가 이미 완료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형구 젠스타메이트 리서치본부장은 “이미 몇 년 전 오피스 등으로 바뀐 호텔들이 많아 더 이상 용도 변경할 호텔이 없기도 하고, 기존 호텔들도 코로나19가 끝나서 영업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변경할 이유가 없다”며 “호텔은 업황에 따라 오피스로 개발하려던 건물이 호텔로 개발되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최근엔 5성급 호텔이 많이 없어지면서 조만간 공급이 부족한 시기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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