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70원선 회복…美 경기 우려에도 선방[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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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70원 선을 회복했다.
지난 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오전에는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점심시간 즈음부터 상승폭이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전날 미 금리인하 가시화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약 두 달 만에 1360선까지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1370선 위로 올라섰다.
1370원대 후반에선 일부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와 환율 상승을 제한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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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급락에도 환율 상승폭 상대적으로 작아
미 경기침체 우려 소화하며 아직은 "지켜보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선을 회복했다. 지난 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오전에는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점심시간 즈음부터 상승폭이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위험회피 심리 확산에 환율 상승 압력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원 오른 1371.2원에서 거래됐다. 전날 미 금리인하 가시화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은 약 두 달 만에 1360선까지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137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 2.2원 상승 출발했다.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이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4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지난달(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했다. 50을 밑돌면서 업황 위축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하위지표 중 신규수주와 고용이 부진했다.
미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에 글로벌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안전자산 선호에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는 3.65%, 코스닥은 4.2% 미끄러져 내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464억원을 15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큰 저항 없이 꾸준히 위로 방향을 잡고 움직이다가 오전 중에 1377.2원을 고점으로 찍고 다소 밀려났다.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137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던 환율은 오후 종가 기준으로는 1370선을 넘겼다.
엔화 강세·관망세 더해지며 상승폭 되돌려
이날 원화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매매와 환율 흐름의 연관성이 적어졌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이나 국채를 살 때 보유자금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엔화나 위안화와 동조현상이 나타나는데 오늘도 그런 흐름에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내림세를 이어가면 149엔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으며, 달러·위안도 7.21위안대로 하락세다.
1370원대 후반에선 일부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와 환율 상승을 제한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나올 해외 지표들을 보면서 경기 침체 여부를 가늠해봐야 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단기 고점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의 참가자들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실업률이, 오후 11시에는 미국 6월 공장주문이 발표된다. 전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치를 훌쩍 웃돌면서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전에는 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간당 임금 등을 중심으로 봤다면 이젠 실업률이 크게 뛰진 않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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