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나인, 엉뚱한 보상 탓에 유저 불만 더 커졌다

스마일게이트 “15% 회수 조치 완료, 시간 걸려도 다 해결하겠다”

스마일게이트가 '로드나인' 유저에게 7월 발생한 접속 불가 보상을 지급했지만 형평성을 잃은 실행 방식 탓에 오히려 불만이 증폭됐다. 한재영 사업 총괄이 8월 11일까지 여러 문제의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드나인 정식 출시 이후 그칠 줄 모르는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접속 불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접속 불가 시간에 따른 고정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7월에 약속했다.

1시간 이상 24시간 이하 접속 오류 시 100만 골드, 강화석(무기, 방어구, 장신구) 각 30개, 던전 충전권(타락한 미궁, 어둠의 숲, 조각의 숲) 각 2개, 호문 성장 물약(소) 50개, 호문 배양 세포 상자 20개, 시간의 조각 1000개 등을 제공한다. 

보상 내용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지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접속 불가 시간에 따른 체계적인 지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커뮤니티에서 대다수 유저들은 "보상이 접속 불가 시간에 따라 차등 지급돼야 하는데 운영진이 정확한 로그 확인도 없이 보상을 처리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일부 스트리머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 안 그래도 성장 속도와 지속적인 파밍이 매우 중요한 경쟁 MMORPG에서 접속 불가로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도 불만 포인트였는데 보상 문제까지 가중되니까 유저 분노가 더 커졌다. 

스마일게이트는 1일 "네트워크 오류 보상을 지급 과정에서 유저들에게 혼란을 제공해 사과드린다. 내부에서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보상 지급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지급 현상 관련 원인 파악과 추가적인 조치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스마일게이트 설명에 따르면 7월 31일 지급된 네트워크 오류 보상 중 일부 보상이 과다 지급됐다. 운영진의 잘못으로 접속 불가 현상을 겪지 않은 캐릭터도 보상을 받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유저 게임 플레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잘못 지급된 보상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량 회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본래 받아야 할 캐릭터에게 보상을 다시 지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2일 스마일게이트는 보상 회수 관련 1차 상황을 공유했다. 현재 오지급 관련 계정 대상으로 일시적인 계정 이용 제한 및 강제적인 게임 접속 종료 조치를 진행 후 계정 내에 오지급으로 보유 중인 아이템을 회수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일 오전 4시 기준 회수 대상자 중 약 15% 인원 대상 1차 회수 조치가 완료됐으며 신속하게 모든 회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이템 지급 시스템 점검 및 강화, 보상 지급 절차 개선, 소통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미 얻은 이득을 어떻게 조치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커뮤니티에서는 "재화만 문제라면 마이너스 처리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확률형 아이템과 던전 드롭은 어떻게 처리하나", "공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 MMORPG에서 공정이 사라졌다", "이런 문제는 서버를 내리고 회수 조치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 등 여전히 차가운 시선이 지배적이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