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나가, 87㎞ 초슬로커브 던진 이유는?···“홈런·안타 맞은 골드슈미트에 던질공 없었다”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홈런 2방에 안타 10개를 맞으며 악전고투했다. 그래도 7회2사까지 최대한 버틴 끝에 팀의 끝내기 승리로 웃을 수 있었다. 이마나가는 천적을 잡기 위해 87㎞의 초슬로커브도 던졌으나 여의치 않았다. 패전 위기에서 KBO리그 출신 타자의 한방으로 살아났다.
이마나가는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10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는 9회말 대타 마이크 터크먼의 끝내기 적시타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마나가는 2-1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오른 7회초에 3실점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9회말 팀 타선이 살아나 패전을 면했다.
이마나가는 1회초에 2사까지 잘 잡고 실점했다. 3번 폴 골드슈미트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S에서 던진 시속 92.5마일(약 148.8㎞) 포심패스트볼이 복판에 몰리며 좌월 홈런을 맞았다.
이후 몇차례 위기에도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틴 이마나가는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1-1로 맞선 6회말 일본인 동료 스즈키 세이야가 140m짜리 대형 솔로 아치를 터뜨려 2-1로 앞서게 된 뒤 마운드에 올랐다. 1사 1루에서 뼈아픈 투런 홈런을 맞았다. 1번 메이신 윈이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2점 홈런. 이후 윌슨 콘트레라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골드슈미트와의 승부에서는 초구에 87㎞짜리 초슬로커브를 던졌다가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경기 후 이마나가는 이 공에 대해 “첫 타석에서 직구로 홈런을 맞았고, 3회엔 스플릿을 던져 안타를 맞았다”면서 “던질 공이 없어 느린 커브를 던졌는데 또 쳤다.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를 통해 밝혔다.
그의 뒤를 이어 등판한 호르헤 로페스가 놀란 아레나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마나가의 실점은 4점이 됐다.
그러나 타선이 그를 살렸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디 벨린저가 추격의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고, 이어 한화 출신 마이크 터크먼이 대타로 나와 끝내기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이마나가는 8승2패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평균자책점이 3.09로 약간 올라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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