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중계 중 “여자라면 먹고 싶어”… 이기호 캐스터, 성희롱 비판에 대기발령

박선민 기자 2024. 8.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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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캐스터. /뉴시스

야구 중계 중 “여자라면 먹고 싶다”는 발언을 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이기호 캐스터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KBS N 스포츠는 2일 “1일 한화-KT의 야구 경기 중계 중이었던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회부 절차에 착수했으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기호 캐스터는 전날 경기 중계를 하던 중, 한 한화 팬이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등장하자 “저는 여자라면을 먹고 싶은데... 가장 맛있는 라면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기호 캐스터 발언 사과문. /KBS N 홈페이지

이 같은 발언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상에 퍼졌고,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엄연히 성희롱 아니냐” “이게 언제 적 농담이냐” “이건 하차하고 처벌도 받아야 한다”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여자라면 최재훈’ 스케치북을 만든 팬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PD와 캐스터에게 사과받았다”며 “조건은 티빙 영상에서 잘라내기, 다음 중계에서 오늘 한 말실수를 정확히 얘기하고 사과하기다. 조건 지켜지는지 같이 지켜봐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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