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중계하는 것" 파리로 간 전현무→김대호, 올림픽도 예능처럼 친근하게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4. 8. 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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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그간 운동 선수 출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중계를 맡아왔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유독 예능에서 활약 중인 이들의 중계가 눈에 띄었다.

김대호는 첫 올림픽 중계임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 출신인 만큼 힘있는 발성과 정확한 발음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현무 역시 KBS 아나운서 출신 이지만 스포츠 중계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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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전현무·김대호·김민경 등 스포츠 중계 맡는 방송인들
각 방송사 시청률 1위 달성하는 등 좋은 성적
스포츠 중계도 예능화, 친근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텐아시아DB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2024 파리 올림픽이 개최된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그간 운동 선수 출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중계를 맡아왔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유독 예능에서 활약 중인 이들의 중계가 눈에 띄었다.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에서 활약 중인 김대호 아나운서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띈다. 김대호는 유력한 금메달 종목 중 하나인 배드민턴 중계를 맡으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알렸다. 2011년 입사해 인생 첫 스포츠 중계, 그것도 올림픽 중계였음에도 불구하고, 김대호는 시청률 1위라는 성적을 거머쥐었다. 

김대호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해설위원이 함께한 서승재-채유정 선수와 김가은 선수가 각각 출전한 배드민턴 혼합 복식과 여자 단식 중계 방송은 전국 가구 시청률 2%와 3.5%를 기록하면서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김대호는 첫 올림픽 중계임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 출신인 만큼 힘있는 발성과 정확한 발음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 사진제공=MBC


KBS에서는 개그우먼 김민경이 사격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앞서 김민경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사격을 처음 접한 뒤 재능을 보여 이후 1년 만에 국제실용사격연맹 핸드건 월드 슛 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실제 국가대표 자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대명 위원에게 올림픽 해설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김민경은 처음 해설위원을 제안 받았을 때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며 "실용사격과는 다른 형식이었고 부담도 컸다. 그래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준비를 했다"먄서 "중계를 할 때 '캐스터와 전문 해설가가 있으니 나에게 바라는 건 공감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진실되게 솔직한 나의 감정 표현을 한 게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 사진제공=KBS

/ 사진제공=KBS


김민경의 공감이 통했던 것일까. 김민경이 중계를 맡았던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승전 방송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6.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KBS에서 전현무가 김민경의 바톤을 이어받게 됐다. 전현무 역시 KBS 아나운서 출신 이지만 스포츠 중계는 처음이다. 전현무는 오는 11일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국가대표 박혜정 선수의 경기를 이배영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를 맡을 예정이다. 

스포츠 중계가 처음인 전현무가 친정 KBS에서 역도 중계를 맡게 된 데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앞서 전현무는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역도 선수 박혜정을 만났고, 당시 박혜정은 비인기 종목이라 현장 중계가 오지 않는다며 비인기 종목 선수가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 사진제공=KBS


이에 전현무는 "내가 중계에 참여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역도 중계석에 앉게된 것. 이러한 상황에 힘 입어 SBS와 MBC 역시 각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인 배성재와 김대호를 역도 중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현무 역시 "나 때문에 배성재가 하는 거 알지?"라며 "원래 SBS는 중계 안 하려고 했다. 역도 종목 (입장에선) 잘된 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듯 많은 방송인들이 올림픽 중계를 맡으면서 스포츠와 예능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각 종목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방송을 통해 다져진 입담과 센스로 그저 딱딱하고 긴장되는 중계가 아닌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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