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팔자" 고백한 조진웅, 용한 점집에서 들은 말 [인터뷰]
유재명·염정아·허광한·이광수 칭찬 "연기 잘해"
배우 조진웅의 친구가 용한 점집을 찾아 조진웅의 사주에 대해 물었다. 무당은 조진웅에게 역마살이 많다고 했다. 조진웅은 자신이 '센 팔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생활밀착형 형사 된 조진웅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에서 조진웅이 맡은 역할은 흉악범 김국호를 보호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경찰 백중식이다. 조진웅은 백중식을 '생활밀착형 형사'라는 말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생활에서 나오는 여러 리액션도 보편타당하다. 인간적인 캐릭터였다. '캐릭터 괜찮은데'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속 인물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조진웅은 "(인물들의) 절박함을 보면 이해가 가는데 이해할 수가 없고 이해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억 원을 위해 누군가를 죽이려고 생각하는 것도 슬픈 거다. 세계관이 묘하다"고 이야기했다.
당초 백중식 역은 故 이선균이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선균은 지난해 마약 투약 의혹으로 해당 작품에서 하차했고, 조진웅이 그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조진웅은 "느닷없이 제작진의 전화가 왔다. 나랑 영화를 같이 했던 친한 친구들이다. 이머전시(응급한 상황)라고 하더라. 그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시나리오를 읽고 현장에 급하게 투입됐다. '잘 진행해보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시작했다는 그는 "현장이 즐겁고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찍었다"고 전했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으로 만난 배우들
배우들과의 호흡은 '신명'이 났단다. 유재명은 이 작품에서 흉악범 김국호 역을 맡아 조진웅과 호흡을 맞췄다. 조진웅은 "유재명 형에게 '큰 강단을 갖고 이 역할을 하시네요' 했다. 그런 역할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재명에게 "형, 앞으로 광고는 다 찍었다고 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는 호산시장 안명자를 연기했다. 조진웅은 "'언니네 산지직송'의 염정아가 아니다"라는 말로 염정아의 화려한 변신을 예고했다.
대만 배우 허광한과의 만남은 어땠을까. 조진웅은 "허광한 배우는 딱 봐도 견고한 다짐이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의 언어가 아닌 말을 쓰는 외국에서, 낯선 공간인데도 흐트러짐 없이 해내더라. 날 만났을 때는 '시그널'을 너무 잘 봤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광한이) 술을 가져오길래 '애가 됐다. 오케이'라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광수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조진웅은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에 아시아 프린스(이광수 별명)가 있다. 이광수라는 배우가 매력적이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매력을 뿜어낸다. 연기도 잘한다"고 밝혔다.
조진웅의 '센 팔자'
조진웅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그러나 아버지 이름 조진웅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진웅은 "내가 아버지 존함을 쓰고 있다. (아버지가) '아빠 이름이 세서 사업이 잘 안돼. 강한 이름이기도 하고'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조진웅은 "내가 아빠 기운에 눌릴 것 같진 않아. 굿쟁이잖아"라고 답했다. 그는 "배우가 빙의하듯 역할을 해내는 사람이지 않나. 아버지에게 점쟁이보다 더 센 팔자일 것 같으니 이름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친구를 통해 들었던 말을 떠올리기도 했다. 조진웅은 "(친구가) 유명한 점집에 가서 점을 봤다. 가서 녹음해 왔다. (무당이 내) 직업에 대해 질문하더라. '이 사람이 누구냐. 직업이 뭐냐' 했다. (친구가 나에 대해) 지방 돌아다니며 노가다를 한다고 말했더니 (내 돈이) 그렇게 벌 수 있는 돈이 아니라고 했다. 역마살이 많다더라. 그런 게 사주에 나오나 보다. 놀랐다"고 전했다.
자신이 '센 팔자'를 갖고 있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도 배우로서 다양한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K콘텐츠와 관련해 갖고 있는 기대감도 크다. 조진웅은 "한국 콘텐츠가 잘 될 수밖에 없다. 관객 때문이다. 우리 관객들을 만족시키려면 큰 노력과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콘텐츠의 이동 속도가 대한민국만큼 빠른 곳이 없다. 리뷰가 빨리 전파되고 작품의 성패가 곧장 나온다. 정보 공유 시스템도 다양하고 직접적이다. 필름 메이커가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진웅이 앞으로 여러 작품에서 보여줄 모습들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지난달 31일 공개됐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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