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엔사 18번째 회원국 가입…의료지원국 지정 6년 만

옥승욱 기자 2024. 8. 2.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 주도국인 독일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18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유엔사는 2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국과 미국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의 유엔사 가입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독일의 회원국 가입은 유엔사의 다국적 노력을 강화하고, 귀중한 전문 지식과 자원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독일은 유엔사 가입을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유엔사 확대를 원치 않아 지금껏 회원국이 되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평택 험프리스서 독일 유엔사 가입 기념식 개최
독일 국방장관 "유엔사 가입으로 한반도 안정 기여"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일 경기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유엔사 연병장에서 열린 독일의 유엔군사령부 가입 기념식에서 독일 국기가 미국, 한국, 유엔기와 함께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4.08.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유럽연합(EU) 주도국인 독일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18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유엔사는 2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국과 미국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의 유엔사 가입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독일의 회원국 가입은 유엔사의 다국적 노력을 강화하고, 귀중한 전문 지식과 자원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장관도 참석했다. 그는 "우리는 같은 가치를 공유한다"며 "힘의 법칙을 믿는 것이 아니라 법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사에 가입함으로써, 한반도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폴 러캐머라 유엔사 사령관은 독일의 유엔사 가입이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전협정은 적대행위를 종식시켰지만, 평화를 유지하진 못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롭고 안정된 한반도와 동북아,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유엔사 가입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며 "우리 군은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정신으로 하나의 깃발 아래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에 따르면 독일은 6·25전쟁이 끝날때 즈음인 1953년 4월 유엔군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야전병원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117명의 의사, 간호사, 기술자로 구성된 독일 의료지원단은 정전협정 체결 후인 1954년 5월부터 부산에서 서독 적십자 병원을 운영했다. 이 곳에서 1959년까지 6년간 30만명의 환자를 치료하는가 하면, 임산부 6000여명의 출산도 도왔다.

한국은 2018년 독일을 '의료지원 국가'로 인정했다. 이후 독일은 유엔사 가입을 추진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유엔사 확대를 원치 않아 지금껏 회원국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여는 등 유엔사 확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독일은 이제서야 유엔사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하게 됐다.

유엔사는 한반도 정전 체제를 유지해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전력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회원국은 6·25전쟁 당시 전투 병력을 보낸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4개국과 의료지원국인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독일 등 18개국이다.

이날 독일이 새롭게 합류하며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엔사 회원국이 아닌 국가는 일본만 남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