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엔사 회원국’으로 합류…‘의료지원국’ 지정 6년만

임종빈 2024. 8. 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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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의료지원국' 독일이 오늘(2일) 유엔군사령부의 18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했습니다.

정전협정 체결 후 의료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8년에 이르러 독일은 한국 정부로부터 의료지원국으로 인정받았고, 이번에 유엔사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6·25전쟁 파병·의료지원국 총 22개국 가운데 에티오피아, 룩셈부르크, 스웨덴, 인도는 회원국에서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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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의료지원국’ 독일이 오늘(2일) 유엔군사령부의 18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했습니다.

유엔사는 이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독일의 유엔사 가입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이탈리아가 탈퇴했다가 2013년 재가입한 이후 11년 만의 새 유엔사 회원입니다. 2018년 의료지원국에 지정된 지 6년 만입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기념식에서 “우리 모두는 ‘힘의 법칙(The law of the power)이 아닌 규칙의 힘(the power of law)을 믿는다”며 “우리는 유엔사에 합류해 한반도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은 독일의 유엔사 합류가 국제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오늘부터 우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 동북아시아, 인도 태평양을 위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한국군은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다는 정신으로 하나의 깃발 아래 계속 싸울 것이며,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53년 5월 당시 서독은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지만, 한반도에 의료진을 파견해 돕겠다고 유엔에 제안했습니다.

이후 정전협정 체결 후인 1954년 5월 부산에 250병상 규모 서독적십자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117명 규모 독일 의료지원단은 이곳에서 1959년까지 약 6년간 환자 약 30만 명을 치료하고 임산부 6천여명의 출산을 도왔습니다.

정전협정 체결 후 의료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8년에 이르러 독일은 한국 정부로부터 의료지원국으로 인정받았고, 이번에 유엔사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독일의 가입으로 유엔사 회원국은 18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남아공 등 14개국은 6·25전쟁 때 전투병을 보냈으며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독일 등 4개국은 의료지원단을 파견했습니다.

6·25전쟁 파병·의료지원국 총 22개국 가운데 에티오피아, 룩셈부르크, 스웨덴, 인도는 회원국에서 빠져 있습니다. 한국은 전쟁 당사국이자 유엔사 주재국으로, 회원국은 아닙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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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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