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할 줄 알았더니… '레버리지 ETF' 개미 손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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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가 상승을 점치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이 속앓이하고 있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각각 코스피 200과 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움직임을 양의 2배로 추종하며 상승분의 약 2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실제로 전날 코스피200이 4.04% 하락하자 KODEX 레버리지의 하락 폭은 8.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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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2700선을 밑돈 채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34.20포인트(4.20%) 폭락한 779.33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KODEX(코덱스) 레버리지'를 14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8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기관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인버스를 197억원 사들이며 수익을 거뒀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각각 코스피 200과 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움직임을 양의 2배로 추종하며 상승분의 약 2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시장이 상승할 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하락 시엔 손실 규모가 두배로 불어난다. 실제로 전날 코스피200이 4.04% 하락하자 KODEX 레버리지의 하락 폭은 8.03%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가 급격히 하락한 만큼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 있지만 악재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워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빅테크의 부진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락이 국내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코스피는 조정 압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으로 IT 비중을 축소한 방어 운용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인텔, 아마존 등의 시간 외 거래에서의 급락세가 반도체 이익 증가율 피크아웃 우려를 재점화시키며 추가 하락할 여지에 무게를 실었다"며 "7월 반도체 약세 요인 중 엔화의 급격한 강세로 인한 일본 테크주의 급격한 조정, 업사이클 종료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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