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진숙 방통위' 맹공…"미스코리아도 이렇게 안 뽑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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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2일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및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방통위 파행 운영 및 방통위원장 후보자 의혹 검증을 위한 현안 질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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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청문회·6일 방통위 현장검증 실시 의결…與 반발
(서울=뉴스1) 조현기 임윤지 양새롬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의원들은 2일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및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국회 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방통위 파행 운영 및 방통위원장 후보자 의혹 검증을 위한 현안 질의'를 진행 중이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여당은 이날 전체회의 시작에는 참석했지만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 장악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이 야당 주도로 상정되자 이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영관 방통위 기획조정관을 불러내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지원자) 83명을 2시간 안에 어떻게 검증했냐'며 "각 후보자별로 1분 30초도 못 썼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공영방송 이사 선출 방식을 문제 삼으며 "제가 공천 심사도 미스코리아 심사도 다 해봤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아마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은 김 조정관을 불러내 "지금 방통위가 망가져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이다. 아예 이번 기회에 독임제 기관으로 만들거나 없애서 다른 부처로 통합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진지하게 검토해봐라"고 말했다.
조 의원의 발언과 연이어 "답변이 어렵다"고 답하는 방통위 직원들의 대답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조직은 없애는 것이 낫겠다'며 "조 위원님의 (부처 해체 및 통합)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정말 신중하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이 위원장의 불출석을 두고서도 불꽃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어제 오후 대통령실에서 멀쩡하게 임명장을 받았는데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는 진단서를 냈다"며 "우리 과방위를 회피용으로 '가짜 입원'했다. 위원장이 사실관계 확인 후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강조했다.
야당의 공세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민주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예정인데 탄핵할 사람을 오늘 불러 질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오늘 무엇을 더 물으려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석 188표 중 찬성 186표, 반대 1표, 무효 1표로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이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이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취임한지 이틀 만이다.
또 과방위는 오는 9일 KBS 및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등의 선임 과정의 적절성을 살펴보기 위해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추가로 청문회에 참석할 증인 28명과 참고인 3명을 채택하는 건도 통과시켰다. 여당은 야당의 결정에 항의해 퇴장했다.
이 밖에도 과방위는 오는 6일 방통위 과천청사를 방문해 현장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장조사 건에 대해선 여당이 반대해 표결에 부쳐졌다. 그 결과 찬성 12명 반대 7명으로 가결됐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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