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국회 통과…野 단독처리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달 31일 이 위원장이 임명된 지 이틀 만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이 위원장 탄핵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투표수 188표 중 찬성 186표, 반대 1표, 무효 1표로 가결,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권의 탄핵 시도에 반발하며 표결 개시와 함께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야당이 방통위 관련 탄핵안을 제출한 건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실제 상정돼 가결까지 이뤄진 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의 전임자 세 명은 모두 탄핵안 표결 전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가 이 위원장에게 송달된 때부터 이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이 경우 방통위는 김태규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하는 1인 체제가 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처리 후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을 이어서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이 의사일정 변경 동의 절차를 거쳐 안건 순서를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