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청일전쟁⋅러일전쟁 조선인 시각 재해석한 기획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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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가 청일전쟁 130년⋅러일전쟁 12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두 전쟁을 조망하는 전시회를 연다.
2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와 재단법인 역사와 책임이 공동주최하는 기획전 '한반도 운명을 바꾼 그들의 전쟁'을 식민지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이날부터 12월 29일까지 5개월 간 개최한다.
특히 민족문제연구소가 30여 년간 기증받고 수집해 온 청일전쟁⋅러일전쟁 관련 희귀자료 26건 58점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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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까지 식민지역사관 기획전시실 전시
두 전쟁 관련 희귀자료 58점도 공개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민족문제연구소가 청일전쟁 130년⋅러일전쟁 12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두 전쟁을 조망하는 전시회를 연다.
2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와 재단법인 역사와 책임이 공동주최하는 기획전 ‘한반도 운명을 바꾼 그들의 전쟁’을 식민지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이날부터 12월 29일까지 5개월 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조선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두 제국주의 전쟁에 대한 재해석을 담고 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은 근대 동아시아 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사적 분기점이 된 것은 물론 국제 역학관계의 변화까지 가져온 세계사의 중대 사건이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두 차례 전쟁의 결과, 조선은 식민지로, 청국은 반식민지로 전락하는 단서가 열렸으며, 제정 러시아는 급격하게몰락의 길로 들어선 반면 일본은 제국주의 열강의 반열에 오르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한반도를 둘러싼 두 개의 전쟁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 '타자가 아닌 우리의 인식' 속에서 '부분이 아닌 전체'를 조망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기획되었다.
전시는 총 3부로, 1부는 조선 정탐과 침략지도, 2부 그들의 전쟁, 일그러진 성공신화, 3부 불편한 기념, 왜곡된 기억으로 구성됐다.
특히 민족문제연구소가 30여 년간 기증받고 수집해 온 청일전쟁⋅러일전쟁 관련 희귀자료 26건 58점도 공개된다. 주목할 만한 자료로 청일전쟁 두루마리 2권을 포함한 니시키에(다색판화) 38점을 비롯해 각종 풍속화보⋅침략지도⋅군용회화책⋅기록사진집도 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 130년, 러일전쟁 120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이 사변들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세기를 넘어 재현되고 있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격돌이라는 현실 속에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가늠해 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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