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회춘 모드’ 삼성 강민호, 데뷔 첫 월간 MVP 도전장…KIA 김도영, NC 하트 등과 경쟁

김하진 기자 2024. 8. 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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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7월 회춘 모드로 맹타를 휘두른 삼성 베테랑 강민호가 데뷔 첫 월간 MVP에 도전한다.

강민호는 KBO가 2일 발표한 월간 MVP 후보에 선정됐다.

7월 20경기 동안 타율 0.408 11홈런 26타점 등을 기록했다. 월간 홈런 1위, 타점 1위, 타율 3위, 안타 5위(31안타), 장타율 1위(0.868), OPS 1위 등 타격 각종 부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7월 엄청난 장타 페이스를 보여준 강민호는 20일 대구 롯데 전에서 1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5번째 15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28일부터 31일까지 7월의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하며 7월에만 11개의 홈런으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임에도 팀 타선의 중심을 책임졌다. 월간 MVP 수상이 없었던 강민호는 데뷔 20년만에 첫 수상을 노린다. 1985년생인 강민호는 후보들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다.

KIA 김도영. 연합뉴스



경쟁 후보들도 쟁쟁하다.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KIA 김도영은 시즌 3번째 월간 MVP에 도전한다.

4 타석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 최소경기 100득점 선점 등 7월에도 김도영은 굵직한 기록들과 함께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22경기에서 타율 0.407(4위), 33안타(공동 2위), 7홈런(공동 2위), 21타점(공동 2위), 25득점(1위)을 기록하며 모든 공격 지표에서 5위 안에 들었다. 또한 33안타 중 2루타 10개, 3루타 1개, 홈런 7개로 절반 이상을 장타로 만들어내며 장타율 0.815로 2위, OPS 2위(1.288)에 오르기도 했다.

NC 카일 하트는 7월 0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하트는 7월 등판한 5경기에서 33이닝 동안 2자책점만 허용하고 모두 퀄리티 스타트 이상의 투구를 기록하며 0.55의 평균자책점으로 해당 부문 월간 1위에 올랐다. 또한 7월에 39개의 탈삼진을 더해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7월의 호투에 힘입어 하트는 시즌 전체 지표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10승으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 2.43으로 단독 1위, 탈삼진 단독 1위로 지난해 페디에 이어 2년 연속 NC 외국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이밖에 KT 마무리 박영현은 KT가 7월에 치른 19경기 중 11경기, 13과 2/3이닝을 투구하며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11경기 중 6경기에서 1이닝이 넘는 투구를 펼치며 마무리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투를 펼쳤다. 박영현은 평균자책점 0.00과 함께 8세이브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NC 카일 하트. 연합뉴스



롯데 찰리 반즈는 4경기에 등판해 35개, 경기 당 평균 약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고 3승을 챙기며 탈삼진과 다승 부문에서 모두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평균자책점 1.69로 3위, 7월간 사사구 4개만을 허용하며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0.75로 4위를 기록했다.

KT 멜 주니어 로하스는 타율 0.413(2위), 안타 33개(공동 2위)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으며, 홈런 4개를 포함해 장타율도 0.625로 5위에 올라 만능 1번타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화 안치홍도 7월 출장한 18경기에서 타율 0.437로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안치홍은 2루수로 7경기, 1루수로 3경기(선발 2경기) 출장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팀에 보탬이 되었다. 특히 2일 대전 KT전에서 10일 고척 키움전까지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이상을 때려내며 7월을 시작한 뒤, 3안타 경기 4번을 포함해 13번의 멀티 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최종 수상자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밤 10시부터 7일 자정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수상자는 상금 200만원과 월간 MVP 기념 트로피를 받는다. 또한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엔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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