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시민 생명 지킬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구축
최호원 기자 2024. 8. 2. 16:33
▲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개념도
경기도 용인특례시는 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해 최근 구축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이송시간을 55% 단축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대형 화재나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시·군 경계를 넘어 출동하는 긴급차량이 정지신호를 받지 않고 우선신호를 받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신호체계입니다.
이 사업은 용인시가 국토교통부의 공모에서 선정된 '2023년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중 가장 중요한 분야로 꼽힙니다.
용인시는 그동안 지역 내에서만 운영됐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인근 지역까지 확대해 달라는 지역 내 소방서의 요구를 반영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자체 경계의 제약 없는 응급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용인시는 지난 7월 30일 수원시, 경찰과 소방이 함께한 시연회에서 용인 강남병원에서 6.6㎞ 떨어진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까지 환자를 이송하는 상황을 설정했습니다.
구간별 실제 통행시간을 측정해 긴급차량의 도착시간을 확인한 결과 우선신호시스템 적용 전 16분 13초 소요됐던 것이 시스템 적용 후 7분 20초로 55%나 단축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용인시는 이날 시험 운행 결과를 분석해 시스템 실효성을 더욱 높이는 등의 준비를 거쳐 다음 달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표준규격이 확정되면 10월부터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시연회에 참석한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은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시스템 구축으로 대형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지자체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긴급 차량들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역별 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인근 대형병원으로 위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귀중한 생명을 지켜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용인시 제공, 연합뉴스)
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노모 몸에 시퍼런 멍자국…주간보호센터서 폭행 피해 의심
- 20∼30개월 아이 머리채 잡고 던지고…'지옥'의 어린이집
- 숭례문 지하보도서 60대 여성 피살…70대 남성 긴급체포
- "확실하게 보여주자" SNS에 폭주족 집결 유도글 올린 10대
- 여자 복싱 경기에 XY 염색체 선수?…결국 46초 만에 기권 (현장영상)
- 시골 창고에 웬 슈퍼카 13대?…차주라는 '존버 킴'은 누구
- 이젠 김원호의 엄마로…구토 투혼엔 "보여선 안됐는데"
- [올림픽] "딱 1점만 더!" 접전 끝 한일전 승리…눈물 흘린 신유빈 (탁구 여자 단식 8강)
- 가슴엔 김치, 등엔 배춧잎…미 야구장에 뜬 '한글 유니폼'
- 대한항공, 일반석 컵라면 안 준다…대신 피자·샌드위치,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