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대 고속성장" 신한카드, 베트남 현지 택시기사에 오토론 내준다

강한빛 기자 2024. 8. 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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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가 현지 택시기사, 여객·화물 운송업 종사자를 대상으로한 신규 대출을 출시하며 현지 자동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최근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기존 운영하던 '오토론' 상품 내규를 손질해 '개인 고객' 외 '사업목적성 고객'에게도 대출을 내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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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자동차대출 출시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가 현지 택시기사, 여객·화물 운송업 종사자를 대상으로한 신규 대출을 출시하며 현지 자동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최근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기존 운영하던 '오토론' 상품 내규를 손질해 '개인 고객' 외 '사업목적성 고객'에게도 대출을 내주도록 했다.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택시기사, 여객·화물 운송업에 종사하는 고객들도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상품은 고정 금리 패키지, 일시불 지급 패키지, 처음 6개월 동안 연 7.49%의 고정 금리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금리 패키지 등으로 출시되며 대출기간은 최대 72개월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오토론은 개인 고객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내규 개선으로 대출 이용 고객 범위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2019년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를 인수해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했다. 그룹 내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 부문이 이뤄낸 첫 번째 해외 M&A(인수합병) 성공 사례다.

핵심 영업 모델은 리테일(소매금융)로 2020년 호찌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2021년 가전할부금융 서비스를 출시, 2022년에는 신용카드를 내놨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국내 여신금융전문사의 대표적인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꼽힌다. 2019년 18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이후 ▲2020년 227억원 ▲2021년 65억원 ▲2022년 173억원을 벌며 승승장구했다.

다만 지난해 40억6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 올해 1분기 역시 52억6900만원의 손순실을 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베트남에도 저성장이 이어지며 법인 역시 타격을 입었다.

이에 신한카드는 올해 2월 천영일 법인장을 새롭게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상황이다. 천 법인장은 2014년 설립된 신한카드 첫 해외법인 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에서 총책임자를 역임, 신한카드에서 인사부 시니어 매니저, 글로벌사업부 부총책임자 등을 지냈다.

올 1분기까진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반등의 기회도 있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교역 및 산업 생산이 회복되며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분기 5.66% 성장한 데 이어 2분기 6.9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정부의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인 6.0~6.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은 지난해 경기 침체로 건전성이 다소 약화됐지만 자격기준 강화조치를 통해 올해 연체지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법인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영업조직도 다소 주춤했지만 지속적인 드라이브를 통해 영업력 역시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 실적전망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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