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많이 던지면서 느껴야” 한화 19세 좌완루키가 선발투수로 돌아간다…김경문 감독과 ‘일단 이별’[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 ‘왼손 루키’ 황준서(19)가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선발투수로 다시 준비과정을 밟는다.
한화는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황준서와 조동욱(20)을 1군에서 말소했다. 두 사람은 한화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로 뽑은 왼손 영건이다. 장충고에서 함께 고교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은 프로 첫 시즌에 1군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성장통을 겪는다. 황준서는 올 시즌 24경기서 2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5.07, 조동욱은 올 시즌 16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둘 다 선발로 제법 기회를 잡았으나 불펜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이날 이상규와 김범수를 1군에 올리면서 황준서와 조동욱을 2군에서 선발투수로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둘 다 지금은 어리니까, 공을 많이 던져보면서 느껴야 한다. 중간에서 1이닝씩 던지면서 느끼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한화는 근래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잠재력 좋은 투수를 많이 뽑았다. 그러나 확연히 성장세를 보이는 투수는 많지 않다. 이들의 1~2년 선배 문동주와 김서현도 성장통과 성장을 반복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황준서와 조동욱은 일단 긴 이닝을 소화해본 뒤 2군의 평가에 따라 1군에 다시 올라올 시점을 잡을 듯하다. 한화가 5강 싸움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도 게을리할 수 없다. 8월만 지나면 9월에는 엔트리도 확대된다. 황준서와 조동욱이 1군에서 선발등판하는 모습을 어쩌면 지켜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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