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많이 던지면서 느껴야” 한화 19세 좌완루키가 선발투수로 돌아간다…김경문 감독과 ‘일단 이별’[MD대전]

대전=김진성 기자 2024. 8. 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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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LG의 경기. 한화 황준서가 4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 ‘왼손 루키’ 황준서(19)가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선발투수로 다시 준비과정을 밟는다.

한화는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황준서와 조동욱(20)을 1군에서 말소했다. 두 사람은 한화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로 뽑은 왼손 영건이다. 장충고에서 함께 고교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2024년 7월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LG의 경기. 한화 황준서가 4회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 두 사람은 프로 첫 시즌에 1군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성장통을 겪는다. 황준서는 올 시즌 24경기서 2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5.07, 조동욱은 올 시즌 16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 둘 다 선발로 제법 기회를 잡았으나 불펜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이날 이상규와 김범수를 1군에 올리면서 황준서와 조동욱을 2군에서 선발투수로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둘 다 지금은 어리니까, 공을 많이 던져보면서 느껴야 한다. 중간에서 1이닝씩 던지면서 느끼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한화는 근래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잠재력 좋은 투수를 많이 뽑았다. 그러나 확연히 성장세를 보이는 투수는 많지 않다. 이들의 1~2년 선배 문동주와 김서현도 성장통과 성장을 반복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2024년 7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올스타 조동욱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황준서와 조동욱은 일단 긴 이닝을 소화해본 뒤 2군의 평가에 따라 1군에 다시 올라올 시점을 잡을 듯하다. 한화가 5강 싸움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도 게을리할 수 없다. 8월만 지나면 9월에는 엔트리도 확대된다. 황준서와 조동욱이 1군에서 선발등판하는 모습을 어쩌면 지켜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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