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노우, 자회사 ‘어뮤즈’ 지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매각

오대석 기자(ods1@mk.co.kr),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8. 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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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비건 뷰티 전문 자회사 어뮤즈(AMUSE)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매각한다.

이번 매각은 브랜드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려는 스노우와 글로벌 뷰티 사업을 확대하려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합의한 결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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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뮤즈, 미국 일본 동남아 MZ세대 인기 대표 K-뷰티 브랜드
스노우 자회사 키워 매각까지 성공한 첫 사례 주목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 뷰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비건 뷰티 전문 자회사 어뮤즈(AMUSE)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매각한다. 이번 매각은 브랜드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려는 스노우와 글로벌 뷰티 사업을 확대하려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합의한 결과로 전해졌다. 컴퍼니빌더를 표방해온 스노우가 자회사를 설립해 매각까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노우는 2일 자사가 보유한 어뮤즈 지분 77.59% 전량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매도한다고 밝혔다.

스노우가 자회사를 처음부터 만들어 매각까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에서 어뮤즈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713억원이다. 이 가운데 스노우가 보유한 지분 77.59%에 대한 매각 대금은 553억원 규모다. 스노우가 어뮤즈에 출자한 금액은 145억원으로, 약 382%의 수익을 실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노우가 보유한 지분뿐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어뮤즈 지분을 100% 인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뮤즈에는 미래에셋캐피탈, CJ올리브영, DX벤처스 등이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어뮤즈는 지난 2017년 스노우가 선보인 비건 웰니스 뷰티 브랜드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는 물론 북미∙일본∙동남아시아에 걸쳐 젊고 대중적인 K뷰티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자체 온라인몰, 올리브영을 비롯한 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구축했다. 지난 5년 연평균 성장률이 176%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368억원인데, 올해 상반기 매출만 254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스노우는 어뮤즈가 급성장하자 더욱 큰 성장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유통 기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분 매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외에 탄탄한 유통 채널은 보유한 데다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성공해온 노하우가 있어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미국, 일본, 동남아 지역 MZ세대 사용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어뮤즈 브랜드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원이 더해지면 글로벌 MZ세대 사용자를 사로잡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어뮤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와 3위 규모인 일본에서 단번에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글로벌 뷰티 사업을 가속화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어뮤즈 인수는 브랜드의 해외 팬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며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이 매력을 끈 것을 보인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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