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코스피...4년 5개월 만의 최대 낙폭 [fn마감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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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경기침체 우려와 외국인·기관의 매물 폭탄에 급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전일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며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에 대형주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8p(1.73%) 내린 799.45로 출발했다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1억원, 90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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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4.20% 밀리며 774.42...263일만에 최저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49p(-3.65%) 하락한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6월 5일(2689.50)이후 두 달여만이다. 특히 100p 넘게 빠지면서 지난 2020년 3월 19일(-133.56p)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61억원, 7742억원어치의 물량을 대거 매도했다. 개인은 1조6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75%)과 삼성SDI(0.75%)만 제외하고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개장과 함께 5% 하락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우며 10.40%까지 급락했다. 지난 2011년 8월 18일(-12.24%) 이후 13여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 외 신한지주(5.93%), KB금융(5.78%) 등 금융주도 낙폭이 컸다.
이날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전날 뉴욕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그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공급관리위원회(ISM)가 발효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면서 전월치(48.5)을 밑돌았고, 시장 예상치 48.8까지 하회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전일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며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에 대형주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0p(4.20%) 하락한 779.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8p(1.73%) 내린 799.45로 출발했다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1억원, 90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해 11월 13일 774.42를 기록한 후 263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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