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공포, 증시 덮쳤다…코스피, 4년만의 최대낙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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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공포가 국내 증시를 덮쳤다.
전일 미국에서 매월 첫 거래일에 발표되는 ISM 제조업 PMI 지수가 46.8을 기록 하며 지난해 11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4.21% 하락한 7만9600원에 장을 마치며 '7만전자'로 내려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 6월26일(장중 7만9900원) 후 27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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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발 공포가 국내 증시를 덮쳤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77.68)보다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에 장을 마쳤다. 2020년 8월20일(-3.66%) 이후 4년만의 최대 낙폭이다.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엔비디아의 7%대 급락,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전쟁 재부각 등의 이슈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전일 미국에서 매월 첫 거래일에 발표되는 ISM 제조업 PMI 지수가 46.8을 기록 하며 지난해 11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신규·연속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7% 이상 급락했고, 엔비디아가 7%대 하락하며 공포를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60억원, 7771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선물과 현물 시장에서 2조9000억 가량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1만616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계(5.42%), 전기전자(-4.77%), 증권(-4.43%), 제조(-3.97%), 금융(-3.94%), 보험(-3.54%), 운수장비(-3.48%), 건설(-3.39%)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통신업만 0.53%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4.21% 하락한 7만9600원에 장을 마치며 '7만전자'로 내려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 6월26일(장중 7만9900원) 후 27거래일 만이다.
SK하이닉스는 10.40% 하락한 17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신한지주(-5.93%), KB금융(-5.78%), 기아(-4.46%), 현대차(-3.75%), 셀트리온(-3.20%), 삼성물산(-2.9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삼성SDI(0.75%), LG에너지솔루션(0.75%)는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3.53)보다 34.20포인트(4.20%) 하락한 779.33에 거래를 종료했다.
셀트리온제약(-8.91%), 실리콘투(-8.59%)가 8%대 하락한 가운데 알테오젠(-7.52%), 레인보우로보틱(-6.87%), 리노공업(-6.00%), 클래시스(-5.9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0.43% 상승 마감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시장은 단기 바닥을 향해 가는 중"이라며 "눈 높이를 낮추고 업종 중심의 대응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것에 대해 "미국 ISM 제조업지수 부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부진의 여파가 경기둔화 우려로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금리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과거 '금리인하=경기둔화·침체'였다는 공식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확대 소식이 있을 때 엔비디아가 급등하고 한국 증시도 상승하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 엔비디아와 한국 증시가 하락하는 패턴이 있다"며 "미국은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반면 일본(BOJ)은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부 청산될 가능성도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는 전일 상승분 전부 반납하며 120일선을 이탈했다"며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을 대규모 순매도 하며 대형주 낙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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