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노을 사진 찍겠다고…도로 점령하고 철조망 넘는 수만 명 중국인들 [여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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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호텔이나 워터파크가 아닌 상하이의 한 해변가에 새벽 3시부터 차량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지난달 30일 중국 현지언론인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상하이 린강(临港) 해변가가 아침노을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붉게 물든 하늘을 보기 위해 수만 명 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수천 대의 차량이 새벽 일찍부터 도로를 점령하고 자전거, 오토바이까지 한데 뒤엉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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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호텔이나 워터파크가 아닌 상하이의 한 해변가에 새벽 3시부터 차량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서다.
지난달 30일 중국 현지언론인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상하이 린강(临港) 해변가가 아침노을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붉게 물든 하늘을 보기 위해 수만 명 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일출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하면서 중국 전역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붐볐다. 상하이의 경우 린강 해변가가 아침노을이 예쁘다고 소문이 나자 상하이 현지인은 물론 여행객까지 일부러 이곳을 찾고 있다.
가장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이 곳에 모이는 사람들의 시간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이전에는 새벽 3시 정도 출발이었다면 이제는 새벽 1시부터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새벽 2시가 넘으면 해변가 인근 도로가 차로 가득 차 버린다. 아침노을이 나타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오는 새벽이면 모이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진다. 1.4km 거리가 3시간이나 막힐 정도로 차량으로 가득 찬다.
수천 대의 차량이 새벽 일찍부터 도로를 점령하고 자전거, 오토바이까지 한데 뒤엉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된다. 이곳에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지만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철조망을 넘는다. 치마가 찢어지는 것은 일쑤고 시민들이 찔리고 다치는 일도 다반사다. 게다가 주말 새벽이면 최소 수만 명의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대소변이 모래사장 위에 가득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리꾼들은 “몇 년 전만 해도 이 해변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일출 보려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사진 한 장 건지려는 사람밖에 없네”, “나도 저 인파 중 한 사람이다”, “노을 사진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유료화되면 사람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한심해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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