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집계는 “마두로 완패”···美도 "대선 승자 곤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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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을 확정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두고 정치적 혼란이 증폭하고 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80% 개표를 진행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2%, 곤살레스 후보가 44.2%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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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야권 곤살레스가 이겨. 증거도 쏟아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을 확정한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두고 정치적 혼란이 증폭하고 있다. 개표 부정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야권 진영이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확보한 자체 개표 결과를 취합해 공개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패배를 선언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1일(현지 시간) ‘나는 마두로가 참패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를 통해 “마두로는 에드문도 곤살레스에게 67% 대 30%로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의무를 다했고 마두로 대통령을 쫓아냈다”며 “이제 명백히 불법적인 정부를 용인할지 여부는 국제사회가 결정할 몫으로 우리의 고귀한 대의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마차도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이제 모든 베네수엘라 국민과 전 세계는 대선 투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며 득표율 취합 자료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야권의 곤살레스 후보가 717만 3152표를 득표해 325만 424표에 그친 마두로 대통령을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80% 개표를 진행한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51.2%, 곤살레스 후보가 44.2%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도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8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곤살레스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쏟아지는 증거들을 고려하면 베네수엘라나 미국 모두에 분명한 사실”이라며 “베네수엘라 선관위 결과 발표는 심각한 결함이 있으며 (결과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에 우호적인 중남미 국가들도 투명한 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 등 3개국은 “베네수엘라 개표 과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결과에 대한 공정한 검증을 통해 국민주권의 기본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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