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낙동강 수계 남조류 급증…대청·용담호 3개 지점 관심단계
류희준 기자 2024. 8. 2. 16:12
▲ 대청댐 녹조 제거선
장마철 집중호우 이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금강과 낙동강 수계에 조류가 대량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금강수계 3개 지점에 조류 관심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낙동강수계 4개 지점은 한때 관심단계가 발령됐다가 해제됐습니다.
다만, 금강·낙동강 등의 수계에서 이번 주 남조류 수치가 급증한 곳이 늘면서 다음 주가 되면 관심 단계가 발령되는 지역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9일 조사 기준으로는 금강수계 5곳, 낙동강수계 5곳 등 10개 지점에서 남조류 세포가 1㎖당 1천 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류경보는 독성을 내뿜는 남조류가 2주 연속 1㎖당 1천 개를 넘어설 경우 '관심단계', 1만 개 이상이면 '경계단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을 발령합니다.
조류는 흔히 녹조의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류가 급증하면 물을 마실 때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지오스민(흙냄새)과 2-MIB(곰팡이 냄새)의 농도도 올라갑니다.
정수 처리 과정에서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며, 일부 조류는 독성이 있어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녹조는 주로 장마철 오염원이 유입된 후 수온이 올라가면 대량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지난달 충청과 경상 일부 지역에 집중 호우로 많은 물이 유입됐고, 이달 중순까지 29∼36도의 폭염이 예상되면서 녹조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습니다.
녹조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공사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공사는 폐쇄회로(CCTV)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방지막, 녹조 제거선 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난해 전국 댐 등에서 17대 운영했던 녹조 제거선을 올해는 2배가 넘는 35대를 투입합니다.
녹조대응전담반 운영을 총괄하는 오은정 한국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은 홍수기 전부터 녹조대응전담반을 구성해 오염원 점검부터 사후 발생 관리까지 녹조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수자원공사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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