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2관왕 바일스 다큐도 날았다
넷플릭스 공개 '시몬 바일스'
영어 TV시리즈 3위에 올라
웨이브는 파리 실시간 중계
티빙도 야구·축구 팬덤몰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2024 파리올림픽 특수를 맞았다. 스포츠 관련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를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등을 다채롭게 선보이면서 구독자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찰나의 목표를 위해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스포츠인의 이야기와 짜릿한 승패를 두루 담은 콘텐츠가 시청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글로벌 OTT 넷플릭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업한 시리즈를 연달아 내놨다. 특히 파리올림픽 단체전에 이어 개인 종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오른 여자 기계체조의 '살아 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27·미국)의 올림픽 준비 과정을 담은 4부작 '시몬 바일스, 더 높이 뛰어올라'는 지난달 17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톱10 영어 TV 시리즈 부문 3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최전성기이던 2020 도쿄올림픽 경기 도중 정신적 압박감에 기권했던 그가 올림픽 무대로 복귀하기 위해 트라우마를 극복해낸 노력의 나날을 다뤘다. 여자 체조계가 어린 선수들에게 정신적·신체적 학대를 저지른 어두운 과거, 바일스가 용기 내 목소리를 낸 이후 개선되기 시작한 4년의 시간, 그가 남편·가족 등과 함께 보내는 소소한 일상도 보여준다. 앞의 2회가 먼저 공개됐고, 나머지 2회는 올가을에 나올 예정이다.
단거리 육상 선수들을 밀착 조명한 6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스프린트'도 IOC와의 협업작이다. 올림픽이 끝난 후 시즌2도 공개할 예정이다. 단거리 강국 자메이카와 미국 스타 선수들을 중심으로 훈련 뒷이야기와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파리올림픽 전 지난해 8월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200m 남녀 선수가 대거 출연한다. 우사인 볼트 이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자로 불리는 노아 라일스, 하버드대 출신 개브리엘 토머스, 올림픽 챔피언 일레인 톰프슨헤라 등을 화면 속에 들였다. 여기에 마이클 존슨, 볼트 등 지금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전설적인 선수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IOC와의 협업은 아니지만 테니스 현역 세계적 선수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브레이크 포인트', 스무 살에 US오픈 챔피언에 오른 선수의 내면 고민을 다룬 '오사카 나오미: 정상에 서서' 등도 구미를 당긴다. 우리나라 프로 골퍼 김주형을 비롯해 골퍼들의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풀 스윙'도 있다.
국내 OTT 플랫폼들도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모아 시청자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웨이브는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했다. 지상파 채널의 실시간 중계와 다시 보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모두 시청할 수 있다. 또 스포츠 드라마 '스토브리그' '역도요정 김복주' '너에게 가는 속도 493㎞' 등 비교적 최근작부터 1994년 작 '마지막 승부'(농구), 2003년 작 '때려'(복싱) 등과 영화, 애니메이션,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티빙은 야구·축구 등 스포츠 팬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생중계를 맡아 주 6회 방영하고 있고 대륙별 축구 국가대항전 '유로 2024' '코파 아메리카 2024' 등 메이저 대회도 연달아 생중계했다. 티빙은 KBO 중계가 없는 월요일에도 야구 예능 콘텐츠를 공급해 '주 7일 야구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미 팬들 사이에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예능 '최강야구'에 더해 '찐팬구역'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등이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공개되고 있는 '야구대표자'는 구단별로 해당 팀을 상징하는 야구 선수, 수십 년 애증의 관계인 오래된 팬, 이제 막 입문한 초보 팬까지 모여 성역 없는 야구 토론을 벌이는 토크쇼다. 티빙 측은 "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까지 팬들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채울 것"이라고 전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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