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전설 마사 그레이엄, 존 노이마이어 작품이 한 무대에… 스타 안무가 차진엽도 출연
강민주·안소영·박윤수·고영서·이수진 등 해외 무대서 활약하는 무용수들 신선한 작품 선보여
‘다시 만나고 싶은 해외무용 스타’ 차진엽의 ‘원형하는 몸’도 기대작
강민주(영국 국립발레단), 안소영(미국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 박윤수(독일 함부르크발레단), 고영서(노르웨이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출신으로 2006년 미국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에 입단한 안소영은 18년 만에 서는 고국 무대다. 이 무용단은 20세기 모던댄스 창시자로 불리는 마사 그레이엄(1894∼1991)이 1926년 세운 유서 깊은 무용단이다. 안소영은 “18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하는 게 꿈만 같다”며 “그레이엄의 유작 (2편을) 가져왔는데 스페인 내전 당시 여자 무용수가 겪은 비극을 다룬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축제 초청 공연인데 너무 무거운 주제가 아닌지 염려된다”면서도 “우리가 매일 전쟁 같은 삶, 비극과 희극이 공존하는 삶을 사는 데다 비극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강인함과 회복력도 담긴 작품이라 골랐다”고 덧붙였다. 안소영은 ‘딥송(Deep Song)’과 ‘즉각적인 비극’을 선보인다.
강민주는 함께 내한한 같은 발레단 동료 로렌조 트로셀로와 ‘삼총사’, ‘1984’ 중 2인무를 공연한다. 서울예고 재학 중이던 2012년 독일 함부르크 발레학교로 유학간 후 영국 노던 발레단을 거쳐 2022년 영국 국립발레단으로 옮긴 강민주는 “한국에서 공연하게 돼 너무 설렌다”며 “고전 소설을 배경으로 창작하는 노던 발레단의 작품들을 가져왔다”며 “새로운 모습의 발레로 관객들과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선화예술학교와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졸업 후 2018년 노르웨이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고영서는 본인이 직접 안무한 ‘버드 랜드’를 춘다. 그는 “외국에 나가 산 10년 동안 느낀 정체성의 혼란과 틀에 맞추고 싶어하지 않는 내면의 생각들, 요새 가장 많이 하는 고민들을 담은 저의 첫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몬테카를로발레단 입단 예정인 이수연과 김소율(서울예고), 방수혁(선화예술고) 등 ‘초청 영스타’, 국내 초청단체 리케이댄스 등의 무대도 마련된다. 해외 무용 스타들에게서 듣는 ‘해외 컴퍼니(무용단) 진출, 이렇게 준비해라’ 프로그램도 5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2001년 7월 LG아트센터에서 처음 시작돼 2년씩 열리다 2007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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