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탄핵안 '표결'...'25만원 지원법' 본회의 통과

강민경 2024. 8. 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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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오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집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막아섰던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은 조금 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올라왔습니다.

통과되면 임명 이틀 만에 직무가 정지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은 잠시 후 표결에 들어가,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 문턱을 넘을 거로 보입니다.

어제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보고된 이 위원장 탄핵안은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을 하지 않으면 폐기되는데요.

방통위원장 탄핵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통과가 가능한 만큼, 170석을 가진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아침 민주당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부패비리 혐의자 이진숙 임명 강행부터가 이미 원천 무효입니다. 1분 1초도 방통위원장 자리에 있어선 안 될 인물입니다. 탄핵과 함께 즉각적 사법 처리로 국민을 우롱한 죄를 엄히 물어야 합니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이 위원장은 임명된 지 이틀 만에 업무가 정지됩니다.

방통위 역사상 첫 사례입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취임식을 마친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공영방송 이사진을 선임하고, 어제는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을 잇달아 임명하며 업무 처리에 속도를 내던 상태입니다.

전임자들은 탄핵안이 통과되기 전 자진 사퇴했지만, 이 위원장은 EBS 이사 문제 등 남은 사안이 적잖은 만큼, 먼저 물러나진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 위원장은 오전 시작된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출석 회피용 가짜 입원이라는 야당과 진단서를 믿지 못하는 거냐는 여당 사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정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력자 옆에서는 저렇게 웃음이 절로 나고 국민이 지켜보는 검증대에 서려니 갑자기 몸이 아픈 것입니까? 대통령 임명장만 받으면 끝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큰 착각입니다.]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 입원을 했으면 물론 공식 석상이기는 합니다마는 여기에서 얼마 정도 아픈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바로 꾀병이라 그러고, 도망갔다 그러고. 그렇게 악마화시키는 이유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이진숙 위원장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도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총선 공약이었던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이 조금 전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이 지나는 오후 3시쯤 표결로 무제한 토론을 강제 종료하고, 법안을 강행 처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제 파업 노동자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상정할 거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또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며,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일 밤 12시까지 '필리버스터 정국'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여당 인선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친윤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결국 사퇴했는데, 앞으로 여당 인선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한동훈 당 대표는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물러난 지 하루 만에, 대구 4선의 김상훈 의원을 후임자로 지명됐습니다.

당내 계파색이 옅다고 평가되는 인물인데, 기자회견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께서 원활한 당정관계의 초석을 닦으시느라고 굉장히 수고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 바통을 이어받아서 당면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관심을 끈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유력하게 언급되는 가운데, 오전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 대표는 앞으로 전략기획부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나머지 임명직 당직자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낼 거로 보입니다.

당 안팎에선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자진 사퇴'로 친한계가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단 평가가 적잖습니다.

다만 정책위의장 임명엔 의원총회 추인 등이 필요한 만큼, 친한-친윤 갈등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단 점이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한 대표는 정점식 전 의장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계파 갈등' 우려에는 선을 그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호사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해석하실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우리는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한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다고 해서 갈등이다, 이렇게 치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한 대표가 추가 인선을 통해 최고위 구성원 9명 가운데 과반을 확보해 '한동훈 친정체제' 동력을 확보했단 관측 속에 향후 여당 내 역학 구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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