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찜통더위 속 온열질환자 지난해보다 갑절 가까이 급증…가축도 폐사 잇따라

허호준 기자 2024. 8. 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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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폭염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열대야가 2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자도 지난해의 갑절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해 지난 1일 기준 제주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명에 견줘 1.8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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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1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모습이다. 허호준 기자

제주지역에 폭염일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열대야가 2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자도 지난해의 갑절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이후 지금까지 제주(북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20일이나 발효됐고,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7일, 서귀포(남부) 21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해 지난 1일 기준 제주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명에 견줘 1.8배나 늘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도가 올해 온열질환자 발생 특성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86.7%(52명)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60대 이상이 41.7%(25명)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58.3%(35명), 열경련 25.0%(15명), 열사병 8.3%(5명) 순이었다. 특히 제주도는 작업장과 논밭에서 일하다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46.6%(28명)나 돼 낮 시간대 야외 작업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강동원 도 안전건강실장은 “온열질환자 발생시간이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가 33.3%(20명)로 가장 많았고, 장소는 실외가 85.0%(51명)를 차지했다”며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비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9월까지 감시체계를 운영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축들도 폭염으로 인해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도는 양돈장 13곳에서 835마리가 폐사했고, 양식장 5곳에서 광어 36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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