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측 특보 "이재명 대통령 만들어야"…김 후보 캠프 "후보와 무관"
유영규 기자 2024. 8. 2. 16:00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표 후보 캠프의 한 인사가 이재명 후보에게 차기 대권을 맡겨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가 김 후보 캠프 측에서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정정하는 해프닝이 빚어졌습니다.
김 후보 측 이동진 정무특보는 오늘(2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대표 경선에서) 균형 잡힌 투표가 필요하다"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이 특보는 "전북지역 당원대회에서 이 후보가 80∼90%에 가까운 수치의 득표율을 올린다면 민주당은 다음 대선에서 석패를 할 것"이라며 "균형 잡힌 투표가 이뤄질 수 있느냐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느냐 마느냐의 바로미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북이 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역사의 주인공이 돼 달라"며 "김 후보가 30%의 득표를 할 수 있도록 김 후보에게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 캠프는 "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김 후보가 전대에 나온 것이 아니다. 해당 성명은 김 후보와 무관하게 작성된 것으로 김 후보는 그 내용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마치 김 후보가 전대 승리가 아닌 '30% 득표'를 노리고 경선에 출마한 것처럼 읽힐 수 있는 것은 물론, 이 후보의 대선가도를 돕기 위해 김 후보가 출마한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입니다.
김 후보 캠프 백왕순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특보의 성명은 김 후보가 지시한 적도, 요청한 적도 없다. 또 현재 이 특보에게 내용 정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특히 "김 후보는 지금의 '이재명 민주당'으로는 정권창출이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당원들의) 1%라도 대변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캠프 내에서 '30% 득표'를 목표로 세운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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