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감당 못 할 댐을 인구 27만 순천 머리맡에? 대형재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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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신규 댐 건설계획에 대해 전남 환경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섬진강권역에 있는 전남 화순군 동복천에 3100만㎥ 규모의 용수 전용댐을 건설하고 순천 옥천 와룡저수지 용량을 28만㎥에서 230만㎥로, 강진 병영천 홍골저수지 용량을 40만㎥에서 190만㎥로 늘려 홍수조절용 댐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전남녹색연합은 댐 건설에 앞서 빗물이 순천만 연안으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자연 배수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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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신규 댐 건설계획에 대해 전남 환경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녹색연합은 2일 성명에서 “허울뿐인 전남도와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개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홍수 조절, 용수 확보를 위한 전남지역 댐 건설 계획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환경부는 섬진강권역에 있는 전남 화순군 동복천에 3100만㎥ 규모의 용수 전용댐을 건설하고 순천 옥천 와룡저수지 용량을 28만㎥에서 230만㎥로, 강진 병영천 홍골저수지 용량을 40만㎥에서 190만㎥로 늘려 홍수조절용 댐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전남녹색연합은 주암댐 상류 지역인 동복천에 댐이 생기면 환경부 지정 법정보호종 Ⅱ급인 큰줄납자루와 버들치, 갈겨니, 피라미, 칼납자루, 참몰개, 밀어, 돌고기 등 토종 어류생태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순천과 강진은 댐이 건설되더라도 하루 100~200㎜ 이상의 폭우가 내린다면 홍수 방어용 댐으로 제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중 27만명이 사는 순천지역은 하류지역에 공원과 택지가 조성돼 댐이 집중 호우를 감당하지 못하면 큰 재앙이 닥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전남녹색연합은 댐 건설에 앞서 빗물이 순천만 연안으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자연 배수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수완 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댐이 들어서면 야생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농업과 주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환경부는 근거 없는 토건 산업 기반의 물 관리 정책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전남 3곳을 포함한 전국 14곳에 극한 호우와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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