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체제 진용 갖춰…정치보다 민생정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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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도부 체제가 진용을 드러냈다.
4선의 대구 출신 김상훈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하며 계파 갈등을 봉합한 한 대표는 다음주 지명직 최고위원 발표 등 막판 인선 작업을 마칠 전망이다.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신임 정책위의장에 김상훈 의원(4선·대구 서)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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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특검' 동력 부족…여연원장·부총장급 인선 주말 고심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한동훈 지도부 체제가 진용을 드러냈다. 4선의 대구 출신 김상훈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하며 계파 갈등을 봉합한 한 대표는 다음주 지명직 최고위원 발표 등 막판 인선 작업을 마칠 전망이다.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신임 정책위의장에 김상훈 의원(4선·대구 서)을 내정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전임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전날 자진 사퇴하고 비교적 계파 색이 옅은 김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친윤계 반발을 잠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원내대표와 함께 당론의 구심점을 조직하는 직책이다. 당 대표는 사무총장과,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지도부 당4역을 구성한다. 이날 김 의원 인사를 발표하면서 한 대표는 1기 최고위원회 9명 중 5명(한동훈·김상훈·장동혁·진종오·지명직 최고위원)을 '친한동훈계' 우호 세력으로 구성할 발판을 마련했단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는 취임 후 지금까지 당 대표 비서실장에 박정하(강원 원주갑·재선) 의원, 사무총장에 서범수(울산 울주·재선) 의원을 임명했다. 다음 주 최고위원회에서 임명 예정인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친한계로 꼽히는 원외 인사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전 정책위의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자 영남·친윤계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이 감지됐다. 취임 초기부터 인사로 내홍이 불거지자, 인사권을 가진 한 대표의 장고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정책위의장 인사는 신임 사무총장이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인 점을 고려해 수도권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정치 계파보다 직무 중심 인사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입법 활동 부문에서 다수 수상한 이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3선 의원이 맡는 정책위의장 자리에 4선을 배치한 것도 정치 서열을 파격한 인사라는 것이 당내 의견이다.
친윤계 정 전 정책위의장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정책 방향키도 한 대표가 쥐게 됐다. 다만 김 의원은 해병대원 특검법을 비롯한 민감 현안에 대해선 한 대표와 이견을 내비쳐 한 대표의 당내 협상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특검법에 대해 이날 "의견수렴을 더 해봐야겠지만 수사가 완결되고 미진할 때 실행하는 것이 특검법의 기본 전제이기 때문에 상황 판단을 다시 한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여야가 아닌 제3자인 대법원장 등이 특검 추천권을 갖는 방법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발언은 수사 종결이 먼저라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주류 의원들과 비슷한 의견으로 해석된다.
진용을 갖춘 한동훈호는 저출생 대책,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주요 민생 정책 추진에 발맞출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민생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당과 정부의 이견이 없다"며 "당분간 한동훈 체제는 정책적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만간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거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주말 간 여의도연구원장과 부총장급, 대변인단을 포함한 막바지 인선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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