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가스캔들’ 감독 “정지훈에 가진 선입견, 첫 리딩 때 말끔히 해소”[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박홍균 감독이 '화인가 스캔들' 배우들에 대해 칭찬했다.
박홍균 감독은 8월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극본 최윤정/연출 박홍균) 종영 인터뷰에서 각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와 함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홍균 감독은 서도윤 역의 정지훈에 대해 "대본을 보고 나서 배우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고 캐릭터는 그려지는데 딱 떨어지는 경우가 없어서 고민하는 부분도 있다. 서도윤 역할은 딱 떨어지는 걸 떠나서 (캐스팅이) 좀 어렵긴 했다. (작가님이) 이전에 쓰신 대본이라 트렌디하지는 않았다.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다. 김하늘 씨를 먼저 캐스팅했는데 남녀간의 케미를 봐야 하지 않나. 그럴 때 정지훈을 얼른 떠올리지는 못했다.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정지훈 배우 얘기를 해줬다. 액션이 있고 보디가드라는 부분, 수트 입혔을 때 비주얼적인 부분이 좋았다. 다만 걱정이 됐던 건, 제 선입견에 정지훈 배우는 개구쟁이나 굉장히 짓궂은 귀여운 남성성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대사가 별로 없고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해서 약간 반반 정도였다. 그 고민이 말끔하게 해소된 게 첫 리딩 때였다. 그런 중저음을 가진 걸 몰랐다. 진중하게 감정을 잘 표현해줬고 인상 깊었던 건, 초고 상태로 리딩한 거니까 수정 작업을 했는데 본인이 할 수 있는 이상의 것으로 작품을 채워줬다. 본인을 엑스트라라고 하면서도 그 신 안에서의 무게감을 채워주는 걸 보고 많이 활용해도 되겠다 해서 대본을 많이 수정했다. 편집을 할 때 보니까 적절하게 잘 사용됐더라. 할리우드 주인공까지 한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지훈 배우는 가수로서도 일찍부터 글로벌 스타였고 한류를 담보하는 배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만의 파워와 경험들이 OTT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칭찬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격투액션은 기계적으로 찍을 수밖에 없다. 촬영 시간이 여유롭지도 않고 무술 합도 맞춰야 하고 큰 그림을 찍고 편집본을 만드는데 지훈씨는 액션을 많이 했을 수도 있고 좋아해서일수도 있어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프로덕션이 되고 나면 준비를 철저하게 해와서 즐겁게 촬영했다. 그런 부분에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 액션에 있어서는 100%에 가까울 정도로 완성도에 신경쓰던 모습이 고마웠다"며 "디테일하거나 까다롭지 않게 합을 맞춰줘서 좋았다. 감독으로서는 대역을 어디에서 써야 할 지가 가장 큰 숙제다. 배우가 한 것처럼 콘티를 짜야 하니까. 그런데 그런 고민이 필요없었다.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새삼 고맙기도 하다"고 전했다.
김용국 역의 배우 정겨운, 장태라 역의 기은세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박홍균 감독은 "주연들이 좀 끌고 나가고 조연들은 기능적인 게 필요하다. 정겨운 씨는 10-15년 전에 옛날 드라마를 봤던 분들에게는 많이 봤던 배우다.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하는 거라 본인도 되게 조심스러워 했다. 저희는 용국이가 뒷부분까지 컬러가 잘 안드러나고 불완전체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야 주인공에게 시선이 집중되겠다 했다. 그런데 후반부에는 휘몰아치는 게 있어야 해서 주인공 경력이 필요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효율과 스케줄을 고려했을 때 연기에 대한 감을 빨리 회복해준다면 잘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다. 최근 연기 데이터가 없으니까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 촬영을 진행하면서 빨리 감을 찾아줘서 좋았다. 기은세 씨는 이미지 캐스팅이었다. 분량이 축소되면서 장태라 모녀 이야기가 많이 빠졌는데 원래 대본에서는 재밌게 많이 담겨있다. 모녀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귀여움도 있고 태라의 슬픈 사연도 있었는데 줄이는 과정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리다 보니까 누락되기도 해서 안타깝기도 하다. 이미지적인 면에서는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태라의 엄마 역으로 출연한 지수원 선배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했다.
정겨운이 스스로 제안했다는 김용국의 긴머리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처음 제안을 했을 때는 색다른 시도 같다고 생각했는데 첫 촬영 ��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재벌가 차기 상속자니까 무게감이 나와야 했는데 너무 무게감이 빠지는 것 아닌가 해서 왔다갔다 하기는 했는데 중간정도에서 답을 찾았던 것 같다. 의상 같은 경우도 노멀한 컬러가 아니라 자유롭고 히피적인 컬러를 하고 싶었는데 톤 조절을 하면서 스탠다드한 중간을 하려 했다. 기존 재벌 2세가 가지는 중압감을 덜어보려는 표현을 했다. 원칙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정주연을 오완수의 운전기사 이진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로는 "그 역할의 배우를 찾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김하늘 배우 다음으로 캐스팅한 게 정주연 배우였다. 빨리 캐스팅을 해야 무술 연습을 시키니까. 원래 운동감각도 있고 동생이 프로골퍼일 거다. 본인 의지가 컸다. 실체가 드러났을 때 '쟤가 쟤였어?' 하는 게 중요한데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간단한 액션은 본인이 할 정도로 선수처럼 찍었다"며 "'극한직업' 이무배(신하균 분)의 경호원 선희(장진희 분) 같은 이미지로 접근하자 해서 참고하려 노력했다. 정체가 공개됐을 때 '에게?'라는 반응이 안 나오도록 초반에 많이 쌓아두려 했고 기대 이상으로 잘 표현해줬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 '말도 안 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화인가 스캔들'을 아직 시청하지 못한 예비 시청자들을 위해 관람 포인트도 짚었다. 박홍균 감독은 "큰 기대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서 김하늘 정지훈 서인숙 윤제문 여러 배우들의 연기의 향연을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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