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호남전' 앞두고...정봉주 "오로지 탄핵" 이언주 "당장 하야"

이희정 기자 2024. 8. 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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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주말이 분수령
수석·5위 각축전, 순위 역전 최대 관심사
"탄핵" "하야" 구호 외치며 '윤석열 정부' 저격
발언하는 정봉주 후보 2024.7.25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8·18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이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선명성 경쟁에 나섰습니다. 후보들 사이에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탄핵"이라는 발언이 나온 데 이어 하야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현재 득표율 1위인 정봉주 후보는 오늘(2일) 소셜 미디어에 "이명박을 끝장낸 전투력으로 윤석열을 끝장내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자신이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불안에 떨게 할 후보"라고 썼습니다. 또 "지금 저는 오로지 윤석열 탄핵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오로지 탄핵, 오직 단결뿐"이라면서 "지금 민주당 당원대회는 탄핵의 에너지를 모으는 축제의 장이자 단결의 한마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민석 후보가 턱밑까지 쫓아왔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최근 김 후보가 누적 득표율 2위로 올라서며 정 후보를 바짝 추격한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언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하야 요구와 함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약속하며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곡히 마지막 경고를 드린다. 지금 당장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출마 이유를 밝히며 "무지, 무능, 무도한 윤석열 검찰정권은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저들은 마지막 단말마를 외치듯 거부권과 시행령과 검찰권력으로 벼랑에서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인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은 '정치검찰 해체·윤석열 정권 퇴출'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정권탈환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 후보는 당원의 3분이 1이 집중된 호남에서 막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율은 정봉주(19.03%)·김민석(17.16%)·김병주(14.31%)·전현희(13.20%)·이언주(12.15%)·한준호(12.06%)·강선우(6.10%)·민형배(5.99%) 후보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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