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없었으면 더 잘했다” 의료계 사태에 속 타는 제약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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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잇따라 공개됐다.
의정 갈등이 제약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대로, 일부 제약사들은 실제로 타격을 받았다.
상반기를 무난히 넘긴 제약사들도 있지만,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 약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환자가 줄다 보니 제약사도 타격을 피할 순 없다"며 "제약업계가 수출 중심으로 바뀌는 것은 아직 먼 얘기인 만큼 의정 갈등의 악영향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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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품과 의료소모품 매출 타격
“그래도 선방, 장기화면 악영향 불가피”


제약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잇따라 공개됐다. 의정 갈등이 제약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대로, 일부 제약사들은 실제로 타격을 받았다. 상반기를 무난히 넘긴 제약사들도 있지만,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 약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대부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57억 3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5% 줄었다. 종근당도 2분기 영업이익 2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6% 줄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C녹십자와 대웅제약도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GC녹십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188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20.7% 감소한 수준이다. 대웅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줄어든 373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감소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지만, 의사 파업 영향도 한몫했다. 전공의가 자리를 비운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줄어든 탓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상급종합병원 환자는 105만 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226만 3000명)보다 52.5% 줄었다. 진료 환자가 줄다 보니 당연히 처방과 수술도 덩달아 감소했다.
특히 수술에 필요한 수액제를 공급하는 제약사가 타격을 받았다. 수액제가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JW중외제약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9% 줄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는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위험분담제 환급액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일반 수액과 특수 수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 8.8%씩 줄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환자가 줄다 보니 제약사도 타격을 피할 순 없다”며 “제약업계가 수출 중심으로 바뀌는 것은 아직 먼 얘기인 만큼 의정 갈등의 악영향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의정 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예컨대 상급종합병원 대신 준종합병원이나 의원으로 영업을 나서거나, 비처방약품 사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구책은 한시적일 뿐, 사태가 장기화할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제약사들은 주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내수 사업에 의존한다. 의료계 파업으로 수익이 악화한 대형병원이 대금 지급을 미루는 상황이 계속되면 제약사들의 실적도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정 갈등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매출이 안 나오는 걸 다른 병원에서, 서울에서 줄어든 매출을 지방에서 만회하는 흐름이 업계 전반적으로 있었다”며 “의정 갈등만 아니었으면 더 잘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업계에서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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