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김민석 턱밑까지 쫓아와" 표심 호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김민석 후보가 턱밑까지 쫓아왔다‘며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이런 반응은 김 후보가 누적 득표율 2위로 올라서며, 현재 1위인 정 후보를 바짝 추격한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 후보는 오늘(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순위는 상관없지만 최고위원은 꼭 돼야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제가 불안한 후보라고 많이 묻는다. 아니다"라며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불안에 떨게 할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한다. 경쾌하게 정치하고 권위를 털어내고 소통하다 보니 그런 말을 많이 듣는다"며 "인정한다. 실수도 있고 부족함도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이명박을 끝장낼 수 있었고 박용진 후보(전 의원)의 안방에서 그를 당당하게 꺾을 수 있었다"며 "지금 저는 오로지 윤석열 탄핵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최고위원 경선 추이와 관련해선 "(김 후보에게) 찔끔찔끔 쫓아오지 말고 확 뒤집으라고 말했다. 진심이다"라며 "김 후보와 함께 윤석열 탄핵의 원투 펀치가 되면 참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순위에 관심없는 정봉주를 이제 안 찍어도 된다는 얘기들이 적지 않게 퍼져 있다는 우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이렇게 되면 5등 안에도 들지 못하고 떨어진다"고 우려감을 표시했습니다.

정 후보는 자신을 "최고위원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3일 전북·4일 광주와 전북 지역 전당대회 경선을 실시합니다.

호남은 권리당원 3분의 1 이상이 몰려있어 전당대회 경선 최대 승부처로 꼽힙니다.

현재 온라인 당원투표 누적 득표율은 정봉주·김민석·김병주·전현희·이언주 후보 등 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