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지옥’ 수단의 비극…60만 난민에 아사 경보 발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전에 휩싸인 수단 다르푸르주 도시 엘파셔 주민들이 굶주려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국제 구호기구가 1일(현지시각) 밝혔다.
유엔의 후원을 받는 굶주림 조기경보시스템 네트워크인 '퓨네트'는 이날 엘파셔의 잠잠 난민촌에서 굶주림에 지쳐 숨지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며 공식 '아사 경보'를 발령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르푸르주 엘파셔 난민촌…아사자 비율 극단적 수준
내전에 휩싸인 수단 다르푸르주 도시 엘파셔 주민들이 굶주려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국제 구호기구가 1일(현지시각) 밝혔다.
유엔의 후원을 받는 굶주림 조기경보시스템 네트워크인 ‘퓨네트’는 이날 엘파셔의 잠잠 난민촌에서 굶주림에 지쳐 숨지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며 공식 ‘아사 경보’를 발령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퓨네트는 비슷한 최악의 상황이 아부 쇼우크와 알살람 난민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퓨네트의 공식 아사 경보는 굶어 죽는 사람의 비율이 극단적인 수준에 이를 경우 발령되는데, 퓨네트는 잠잠 난민촌에서 두 달 동안 증거가 수집됐다고 밝혔다.
엘파셔는 이곳을 점령하려는 신속지원군(RSF) 병력에 의해 포위된 상태로, 이곳에 있는 난민촌에는 전쟁을 피해온 60만명이 모여들어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난민촌 주민은 엘파셔를 포위 공격하고 있는 신속지원군의 보급로 차단으로 외부에서 식량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는 “신속지원군이 엘파셔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 지난 4월 이후 잠잠 난민촌 등에 식량이 전혀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네트의 라크 월터스는 “내전이 끝나고 대규모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들의 고통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는 “신속지원군이 엘파셔에 진입하려는 차량을 막아서고 있어서 의약품과 식량을 이곳에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말기 암 아버지가 일깨워준 꿈…5년 뒤, 금메달로 빛냈다
- 급식조리사 주저앉아 숨진 ‘설거지 탕’…식판 2천개 90분에 몰아쳐
- 여성 환경미화원 살해한 남성 체포…서울 한복판서 범행
- 김종인 “윤, 착각하고 있다…제2부속실로 김건희 잡히겠나?”
- 한동훈 “이길 수 있다”던 ‘엘리엇 배상’ 패소…이자만 늘었다
- “두달 전 설치 폭탄으로 하니야 암살”…동선 노출에 이란 충격
- 박찬대 “이진숙, 1분 1초도 방통위원장 자리 있어선 안 될 인물”
- ‘위대한 1점’ 양궁 마다예…“유튜브로 한국 선수들 보고 배워”
- 임애지, 한국 여자복싱 첫 올림픽 메달…‘한 번으로 만족 못 해’
- 밤 최저 기온이 31.4도…역대 가장 지독한 열대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