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여권 기준' 성별 결정 원칙 재확인...XY 염색체 보유 여성 복서 파리 올림픽 출전 인정

최대영 2024. 8.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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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갖고도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부 경기에 정상 출전한 이마네 칼리프(26, 알제리)와 린위팅(28, 대만)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두 선수가 받는 학대 행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IOC는 예전부터 이어온 명확한 기준에 따라 칼리프와 린위팅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기에, 두 선수의 경기 출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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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갖고도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부 경기에 정상 출전한 이마네 칼리프(26, 알제리)와 린위팅(28, 대만)에 대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두 선수가 받는 학대 행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IOC는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IOC는 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파리 올림픽 복싱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의료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이번 대회는 이전과 동일하게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한다고 전했다. 이 규정은 2023 유러피언게임,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칸게임 등 종합 국제대회와 올림픽 예선 대회에도 적용되었으며, 이 규정으로 17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복싱 난민팀, 개인중립자격선수(AIN) 소속 1,471명이 참가해 2,000여 번의 경기를 치렀다.

IOC는 예전부터 이어온 명확한 기준에 따라 칼리프와 린위팅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기에, 두 선수의 경기 출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두 선수는 도쿄 올림픽, 국제복싱협회(IBA)가 승인한 세계선수권대회와 각종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한 선수들이며, IBA의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결정의 피해자였다고 지적했다. 두 선수는 2023 세계선수권대회 말미 정당한 절차 없이 실격 처분을 받았다.
IOC는 웹사이트에 공개된 IBA 회의록에 따르면, 해당 결정은 IBA 사무총장과 최고경영자(CEO)가 단독으로 내린 것이며, IBA 이사회는 한참 뒤에 이를 승인하고, 향후 유사 사례에서 따라야 할 절차를 수립해 IBA 규정에 반영할 것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두 선수에 대한 공격은 자의적인 결정에 근거하고 있으며, 경기 중 자격 규정이 변경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규정 변경은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칼리프는 여자 66kg급, 린위팅은 여자 57kg급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여자 복서로 두 선수의 성별 논란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칼리프는 결승전을 앞두고 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으며, 우마르 클레믈레프 IBA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칼리프와 린위팅은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OC는 염색체만으로 두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다며 칼리프와 린위팅의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빼앗지 않았다.

관련 내용이 보도되면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탈리아 가족부 장관은 칼리프의 1라운드 상대 선수가 자국 선수 안젤라 카리니로 정해지자 "불공정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안드레아 아보디 체육부 장관은 "국제대회에서 호르몬 수치에 관한 기준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칼리프는 비난 여론 속에 1일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카리니와 여자 66kg급 16강전을 치렀고, 일방적인 경기 끝에 46초 만에 기권승을 따냈다. 카리니는 "코에 강한 통증을 느껴서 더 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IOC는 지난해 심판 편파 판정, 재정난, 승부조작 등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낸 IBA에 징계를 내렸고, 파리 올림픽 복싱 종목은 IOC가 설립한 임시기구인 파리 복싱 유닛(PBU)이 주관한다. 또한, IOC는 각국 복싱 연맹이 새로운 국제 연맹을 창설하지 않으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복싱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AP,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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