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지로나 돌풍, 핵심 선수 이탈에 빨간불…UCL 도전 험난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 돌풍을 일으키며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낸 지로나 FC가 핵심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시즌 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리그 3위(25승 4무 10패, 승점 81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초반 6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고,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돌풍을 이어갔다.
특히 아르템 도우비크는 32경기 24골 8도움으로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얀 코투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39경기에 출전해 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원의 핵심 알레시 가르시아는 35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왼쪽 측면 공격수 사비우는 41경기 11골 10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성공의 기쁨도 잠시, 지로나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적으로 위기를 맞았다. 득점왕 도우비크는 AS로마(이탈리아)로 이적했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얀 코투는 도르트문트(독일)행을 확정 지었다. 중원의 핵심 알레시 가르시아는 레버쿠젠(독일)으로 떠났으며, 왼쪽 측면 공격수 사비우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 4명은 지난 시즌 지로나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팀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도우비크는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코투는 측면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10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가르시아는 중원에서 뛰어난 패스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고, 사비우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해외 매체들도 지로나의 전력 약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지로나가 지난 시즌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지만,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새 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득점력 저하와 수비 불안을 지적하며 지로나가 UCL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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