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쥐 떨어지는 지하실에 살았던 어린 시절 회상 "동정받기 싫어 열심히 살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동료 손헌수는 "그동안 잃은 거 다 온다"며 박수홍을 위로했다.

박수홍과 아내 김다예는 손헌수 부부와 함께 일본 삿포로로 태교여행을 떠났다.

김다예는 "7월에 너무 고생 많았다. 나는 일 나가는 뒷모습을 보면 너무 불쌍하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여보만 그렇게 생각한다. 세상에 나를 이렇게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손헌수는 "제가 다니면 '박수홍 씨 괜찮아?'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그게 좋은 것 같다. 국민들이 선배님 걱정을 하는 거니까"라고 위로했다.

박수홍은 "솔직히 어릴 때부터, 가난할 때부터 동정을 받는 것이 너무 싫었다"며 "옛날에는 학교에서 그런 게 있었다. '냉장고 있는 사람 손 들어', '차있는 사람 손 들어' 했다. 그럼 그 후에 나를 막 대한다. 그게 어린 나이인데도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김다예도 "(박수홍의 어린 시절이) 심하게 가난했었다. 쥐 떨어지는 지하실에서 살았었고 빚더미에 쌓였었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동정받고, 비하받고 이런 게 싫어서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는 안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마음을 놓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손헌수는 "선배님만큼 전 국민이 잘 살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사람도 없다"고 그를 위로했다.

김다예는 "이 분(박수홍) 5년 뒤에는 건물주 되실 수 있다"며 "데뷔 40년 만에 건물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헌수는 "다 온다. 그동안 잃은 거 다온다. 장담한다. 선배님 다 옵니다"라고 전했다. 박수홍도 "그럼"이라고 호응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했다.

박수홍의 친형은 20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양측 다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형수는 무죄가 나왔다. 형수는 박수홍 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됐고 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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