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하트, 작년 페디의 투수 3관왕 재현할까
‘투수 3관왕’이 떠났는데, 또 다른 3관왕 후보가 나타났다.
NC의 좌완 카일 하트(32)는 1일 현재 10승(2패)을 올려 곽빈(10승7패·두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0승7패·키움)와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이루고 있다. 평균자책점(2.34)과 탈삼진(143개) 부문은 단독 선두를 달린다.
NC는 작년에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 3관왕을 배출했다. 에릭 페디(20승6패·평균자책점 2.00·탈삼진209개)였다.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와 골든 글러브도 차지하며 한국 무대를 평정했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MLB(미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6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화이트삭스에서 7승4패(평균 3.11)로 활약 중인 페디는 지난달 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하트는 2023시즌의 페디보다는 위력이 떨어지지만,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7월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5(33이닝 2자책점)라는 특급 성적을 거뒀다. 5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를 했다.
하트는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568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았다. 빅리그 경험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의 4경기 출전(1패)이 전부다. 마이너리그에선 총 143경기에 나서 42승(47패·평균자책점 3.72)를 올렸다.
작년 말 NC와 계약한 하트는 스프링캠프에서 스위퍼(옆으로 많이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를 연마했다고 한다. 한국에 오기 전 강력한 스위퍼를 새로 장착해 국내 무대를 호령했던 페디와 행보가 비슷하다. 하트의 직구는 경기 후반까지 시속 140km대 후반을 찍는다. 체인지업, 커터, 등의 구종 가치도 리그 정상급이다.
하트는 KBO가 2일 발표한 월간 MVP(7월) 후보 8명에 포함됐다. 7월에 활약한 다른 후보 7명은 KT 박영현(8세이브·평균자책점 0.00), SSG 드류 앤더슨(3승·35탈삼진), 롯데 찰리 반즈(3승·35탈삼진), 삼성 강민호(타율 0.408·11홈런·26타점), KT 멜 로하스 주니어(타율 0.413·4홈런·14타점), KIA 김도영(타율 0.407·7홈런·21타점), 한화 안치홍(타율 0.437·2홈런·16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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