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대통령에 개헌 제안했더니 국회서 '알아서하라'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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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개헌 논의 동참을 제안했다가 윤 대통령이 제안을 안 받았던 일화를 밝히며 "매우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예방 자리에서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개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에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국회에서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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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개헌 논의 동참을 제안했다가 윤 대통령이 제안을 안 받았던 일화를 밝히며 "매우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예방 자리에서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개헌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에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국회에서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헌은 여러 번 하려다가 계속 안 되고 있는데 국회와 행정부, 대통령이 함께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입법부 수장의 무거운 제안을 대통령이 일거에 고민도 않고 그렇게 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우 의장의 발언 후 "여야를 넘어 입법부의 수장이신데 윤 대통령이 우 의장의 면담을 거절했다는 것에 좀 당황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우 의장은 "거절인지는 모르겠으나 (제안을) 안 받은 것은 맞다"고 덧붙였고 조 대표는 "결과적으론 같은 말"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지난 17일 제헌절 당시 22대 국회에서 개헌안을 마련해 2년 뒤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고 이를 대통령께도 제안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조국 대표의 예방에서는 원내 교섭단체 조건 완화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조 대표는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690만표를 받은 원내 3당"이라며 "그럼에도 본회의든 상임위원회든 열고 닫고, 진행하고에 대한 일체 권한이 없다"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회 운영이 원활해지려면 3당, 4당, 5당의 발언권이 커져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원내 의석만 12석이지 실제 운영에서는 0석인 현재 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의장도 "국회의장 입장에서도 여러 교섭단체와 같이 논의하는 것이 국회 운영에 훨씬 좋다. 지금처럼 이렇게 세게 대립하는 형국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가) 더욱 필요하다"며 "법 개정을 위해서는 원내 교섭단체 간 합의가 있어야 하므로 이 점을 교섭단체들에게도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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