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증상 노인, 실종 엿새 만에 산속에서 발견

김정훈 기자 2024. 8. 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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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샛 만에 발견된 노인. 부산경찰청 제공

치매 증상을 보이던 70대 남성이 실종된 지 엿새 만에 산속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됐다.

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부산 동래구에서 70대 남편 A씨가 실종됐다는 아내의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아내는 전날인 27일 사라진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신고하게 됐다.

경남 지역 주민인 A씨는 최근 치매 증상을 보여 병원진단을 받기 위해 부산의 한 가족집을 찾았다가 실종된 것이다.

경찰은 동래구와 금정구 일대 폐쇄회로(CC)TV 150개를 뒤져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그 결과 27일 오후 10시 15분쯤 A씨가 금정산 산성로로 걸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A씨의 행방은 묘연했다.

경찰견까지 동원한 경찰은 지난 1일 오전 7시40분쯤 금정산 중턱에서 탈진 상태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자신이 어떻게 산속으로 들어오게 됐는지를 기억조차 못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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