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이적→주전→벤치' 김민재 "지난 시즌은 정말 힘들었다"

맹봉주 기자 2024. 8. 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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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다.

독일 매체 'TZ'는 2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주전으로 뛰다 후반기 벤치로 밀렸다.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적응에 힘들어 했던 김민재를 위해 세르주 그나브리, 마누엘 노이어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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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한국에 온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을 반겼다. 직접 저녁까지 사며 선수단 내 존재감을 보일 전망이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다사다난했다.

독일 매체 'TZ'는 2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주전으로 뛰다 후반기 벤치로 밀렸다.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적응에 힘들어 했던 김민재를 위해 세르주 그나브리, 마누엘 노이어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TZ'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나 자신에게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또 팀도 힘든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 팀에 더 많은 것을 주고 싶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김민재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 전역에 떨쳤다.

나폴리에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최고의 수비수에 올랐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와 나폴리에게 모두 최고의 시즌이었다.

▲ 뮌헨 동료와 포옹하는 김민철 ⓒ 연합뉴스

뮌헨 이적 후에도 김민재는 승승장구했다. 시즌 중반까지 붙박이 주전이었다. 혹사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뮌헨은 김민재에게 크게 의존했다. 수비와 빌드업에서 김민재가 뮌헨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절대적이었다. 체력은 떨어졌지만 김민재의 가치는 점점 올라갔다.

올해 초 김민재가 아시안컵 차출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다녀오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 사이 뮌헨은 김민재 대체 선수로 에릭 다이어를 임대로 영입했다. 다이어가 예상 외로 잘했고,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부상에서 돌아와 건재함을 알렸다.

김민재는 뮌헨 복귀 후 주전 자리를 잃었다. 시즌 후반기 뮌헨 센터백 듀오는 다이어, 더 리흐트였다. 더 리흐트 부상으로 김민재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치명적인 실수 2개를 하며 명성에 금이 갔다.

경기 후 독일 매체들은 물론이고 토마스 투헬 감독조차 김민재를 비판할 정도였다. 이때부터 김민재 이적설은 날개를 달았다.

▲ 김민재 말대로 선수 본인, 뮌헨 팀에게 모두 힘든 시즌이었다.

게다가 뮌헨은 시즌 종료 후 1호 영입으로 센터백 수비수인 이토 히로키를 데려왔다. 김민재로선 경쟁자가 하나 추가된 셈이었다.

이적설은 하루가 멀다하고 나왔다. 독일 매체 '키커'는 "뮌헨은 다른 팀으로부터 적절한 이적 제안만 받는다면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를 팔 수 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다이어를 제외한 김민재,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는 언제든 뮌헨을 나갈 수 있다"고 알렸다.

그만큼 김민재 입지는 불안했다. 하지만 뮌헨의 감독 교체가 김민재에겐 득이 됐다. 투헬에서 뱅상 콤파니 감독으로 바뀌며 기회를 잡았다.

▲ 김민재.

콤파니 감독은 최근 팀 훈련에서 김민재의 플레이에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신 "좋아"를 외쳤다. 투헬 감독이 스리백도 곁들이면서 수비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것과 달리 콤파니 감독은 공격 일변도를 선호한다.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에 힘이 실리는 철학이다.

김민재도 점점 뮌헨 문화에 적응하고 있다. 독일어 공부에 한창이고, 동료들을 위해 저녁까지 산다.

뮌헨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왔다. 19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7월 30일 먼저 한국에 들어왔던 김민재가 뮌헨 트레이닝복을 입고 입국장에 등장해 직접 손님 맞이에 나섰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토마스 뮐러 등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가볍게 포옹하며 한국 방문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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