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건희, 제2부속실로 잡히겠나…윤 착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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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대 대통령선거 전 김건희 여사로부터 "남편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도왔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다음 날 내가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그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연락이 와서 '드릴 말씀이 있으니 꼭 뵙고 싶다'고 했다"며 "그런데 약속 하루 전날 윤 전 총장이 제삼자를 통해 약속을 취소했다. 아마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들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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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대 대통령선거 전 김건희 여사로부터 “남편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윤석열 당시 후보를 도왔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다음 날 내가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그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연락이 와서 ‘드릴 말씀이 있으니 꼭 뵙고 싶다’고 했다”며 “그런데 약속 하루 전날 윤 전 총장이 제삼자를 통해 약속을 취소했다. 아마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들었던 모양”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그런데 석달쯤 지나 김건희 여사가 전화해 자기 남편을 도와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얼마 뒤에 아크로비스타 지하의 식당에서 만났는데 그때 윤 전 총장 부부가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20분쯤 앉아 있다가 먼저 일어섰고 단둘이 얘기하는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앞으로 도와주시면 잘 따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도와주기 시작했는데 윤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니까 마음이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2021년 12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이듬해 1월 윤 후보와 선대위 구성 및 운영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김 전 위원장이 직에서 물러나면서 두사람은 결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해주고 싶은 조언’으로 “대통령에게 주어진 헌법상 권한을 가지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야당과 최소한도의 협치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며 “만날 똑같은 사람들만 불러다가 얘기 듣지 말고 다른 얘기를 하는 사람들 말을 좀 들어야 한다.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후계자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실이 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을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선 “김건희 여사의 성향을 볼 때 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잡힐 거 같으면 진작에 자제했을 것”이라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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