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드레이븐, LCK 정규 리그 막바지 PO 경쟁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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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젠지e스포츠와 BNK 피어엑스의 경기. 젠지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1세트서 드레이븐을 선택했다. 정지훈은 앞서 지난달 27일 정지훈은 광동 프릭스와 1세트서 LCK 최초로 미드 드레이븐을 사용하기도 했다. 정지훈의 미드 드레이븐 기용으로 LCK 미드 메타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최근 LoL e스포츠 미드 라인에는 AD 챔피언이 대세다. 지난 14.13 패치까지는 트리스타나와 코르키 두 챔피언이 가장 사랑받았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14.14 패치와 함께 트리스타나가 하향됐다. 그러면서 기존 코르키, 트리스타나 구도에 루시안, 요네 등이 새롭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드레이븐의 경우에는 코르키, 루시안, 요네 등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실제로 정지훈은 광동과 경기에서 '불독' 이태영의 코르키를 상대로 드레이븐을 활용했고, BNK전에서는 '클로저' 이주현의 루시안을 맞아 드레이븐을 꺼냈다. 정지훈 말고도 메이저 지역에서 처음 미드 드레이븐을 활용한 중국 LPL 애니원즈 레전드의 '샹크스' 추이샤오쥔 역시 루시안을 맞아 드레이븐을 꺼낸 바 있다.
이렇듯 대회에 등장하기 시작한 미드 드레이븐에도 단점은 있다. 가장 큰 약점은 역시나 안정성이다. 도주기를 가진 챔피언이 아니다 보니까, 갱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한, 강력한 라인전 능력을 기반으로 초반에 이득을 보지 못하면 중반 이후부터는 강점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이런 약점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완벽한 메타 픽으로 자리 잡기보다는 조커 픽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초반 라인전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이를 살려 경기를 풀어갈 여지가 있다. 실제로 정지훈이 드레이븐을 꺼낸 두 경기에서 이런 강점을 증명해 낸 바 있다. 특히, BNK전에서는 솔로 킬을 내줬음에도 계속해서 CS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 리그 막바지. 뜨거워지는 플레이오프 경쟁 속에서 팀마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과감한 승부수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솔로 랭크에 등장하기 시작했던 미드 드레이븐은 정지훈으로 인해 대회에서의 가능성 역시 보여줬다. 과연 미드 드레이븐이 남은 서머 시즌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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