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단 에팅거 "좋은 타이밍에 첫 내한, 특별한 의미"

오보람 2024. 8. 2. 1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에서 활동한 지 20년이 됐는데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국제음악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인 만큼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개·폐막 공연을 지휘하는 단 에팅거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내한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11일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서 개·폐막 공연 지휘
지휘자 단 에팅거(왼쪽)와 바이올리니스트 문바래니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일본에서 활동한 지 20년이 됐는데 한국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국제음악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인 만큼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개·폐막 공연을 지휘하는 단 에팅거는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내한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는 인생을 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믿는 운명론자"라며 "이 나이, 이 커리어에, 한국에 온 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인 에팅거는 오는 6~11일 열리는 국제음악제에서 SAC(Seoul Arts Center)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SAC는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출신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오프닝 콘서트에서는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과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4번'을, 클로징 콘서트에선 테너 백석종과 함께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과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오묘한 조화'와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선보인다.

에팅거는 "웅장하고 진지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름 축제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레퍼토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닝 악장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문바래니는 에팅거와 10년 전 인연을 언급하며 "어떨 땐 지난주에 무슨 곡을 연주했는지 기억이 안 나기도 하는데, 지휘자(에팅거)님과 10년 전에 했던 공연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지휘자님을 한국에서 다시 보게 돼 너무 반갑다"며 "브루크너를 많이 연주해봤지만, 지휘자님의 버전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예술의전당은 2021년부터 매년 열어온 '여름음악축제'를 세계적인 국제음악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아 '국제음악제'로 이름을 바꿨다. 변경된 이름에 걸맞게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인다.

네덜란드 뤼카스·아르트휘르 유센 형제의 피아노(7일)와 이모젠 쿠퍼의 피아노(8일) 연주,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아레테 콰르텟(9일) 공연 등이 이어진다.

아레테 콰르텟은 제1회 여름음악축제 공모에 선정돼 공연을 선보였으나, 올해는 예술의전당 초청장을 받고 무대에 선다.

아레테 콰르텟의 첼리스트 박성현은 "국제음악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제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고,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은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축제가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초청 공연 외에도 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연주 공모에 합격한 7팀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바리톤 김태한과 박주성,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의 성악(7일), 9명의 호른 연주자가 모인 '코리안 혼 사운드'(11일) 등이 펼쳐진다.

ramb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