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최저’ 승부수 던진 요기요...배민·쿠팡이츠 등 업계 반응은?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8. 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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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계 3위인 요기요가 배달 중개 수수료를 업계 최저치로 낮추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전날(1일) 보도자료 내고 배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12.5%에서 9.7%로 2.8%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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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수수료 2.8%p↓ 업계 최저
“중개 수수료 최대 4.7%까지 낮춰”
“다소 놀랐다, 경쟁력 갖출 듯” 업계 반응
“이용자 수 늘릴 수 있을지 의문” 지적도
요기요. [사진 = 요기요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계 3위인 요기요가 배달 중개 수수료를 업계 최저치로 낮추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쿠팡이츠에 2위를 내준 요기요가 다시 올라서기 위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 셈이다. 요기요의 파격적인 행보에 대해 업계에선 다소 놀란 눈치지만, 고객을 끌어올 수 있을지는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전날(1일) 보도자료 내고 배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12.5%에서 9.7%로 2.8%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요기요는 “9.7%의 신규 수수료율을 적용한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를 통해 기본 주문 중개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요기요는 별도의 광고비 없이 발생한 매출에 대한 수수료만을 부과하고 있다는 이유로 12.5%의 수수료율을 고집했다. 업계에선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았으나, 이를 깨고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택했다. 업계 1, 2위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수수료는 9.8%이다.

요기요는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 생태계를 이어가기 위해 가게 사장님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결정을 내렸다”며 “매출 성과에 따라 더 낮은 수수료율 적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업주가 요기요를 통해 주문을 많이 받을수록 중개 수수료율을 최대 4.7%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요기요 입점 업체를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달 23일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회의에서 수수료 인하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배달앱 3사. [사진 = 배달앱 3사 애플리케이션 로고 캡처]
업계에서는 요기요의 파격적인 시도에 다소 놀랐다는 반응이다. 다만, 수수료율 인하를 통해 입점 업체를 얼마만큼 늘릴 수 있을지, 또 이를 통해 사용자 수를 끌어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 수수료 인하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놀란 분위기다. 처음부터 12.5%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저렇게 내린 게 놀라웠다”며 “요기요가 더 각을 잡고 공격적으로 파이를 키우기 위해 움직이려나 보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배달 중개 수수료를 인하한 것은 분명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좋은 판단”이라면서도 “다만, 이게 배민이 입점 상인 풀이 가장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또한 입점 업체를 많이 늘린다고 한들 그것이 앱 이용자 수 증가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배민과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반면 요기요의 이용자 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7월 배민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MAU)는 전달 대비 3.7% 증가한 2251만명으로 배민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치다. 2위를 기록한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810만명으로 역대 최대 이용자 수를 갱신했다. 반면, 요기요의 7월 MAU는 전달 대비 0.5% 줄어든 589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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