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개월만 세상밖!" 김재중→진세연, 풋풋함 보고 싶다면? '나쁜 기억 지우개' [MD현장](종합)

박서연 기자 2024. 8. 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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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나쁜 기억 지우개'가 2년 5개월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MBN 새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지훈 감독, 배우 김재중, 진세연, 이종원, 양혜지 등이 참석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 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여자의 아슬아슬 첫사랑 조작 로맨스 드라마. 지난 2022년 2월 촬영을 마친 '나쁜 기억 지우개'는 무려 2년 5개월 만에 편성됐다.

이날 윤지훈 감독은 "살면서 상처를 주고 받고 고통도 받는데, 그것이 트라우마, 콤플렉스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그 순간을 지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드라마가 시작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김재중은 테니스계 최고 유망주였으나 부상으로 '자존감 최하' 상태에서 '자존감 MAX, 자신감 MAX, 존재감 MAX'로 재탄생하는 이군 역을 맡았다.

7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재중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됐다. 또 그 드라마가 '나쁜 기억 지우개'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촬영 당시만 해도 장르물 위주의 작품이 굉장히 많았다. 로코의 붐이 일기 시작하는 시기에 론칭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보다 그때가 1~2년이라도 좀 더 어렸기 때문에 풋풋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작품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서 여러분들에게 상큼한 기운과 미소로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2년 5개월여 만에 세상 밖에 나오는 드라마라 기쁘다. 근데 사실 초조함은 있었다. 계절이 두어 번이나 바뀔 정도로 굉장히 오랜 시간,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기다렸다"면서 "드라마 안에 굉장히 많은 장면들이 담겨져 있다. 저희들도 연기하면서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많은 희로애락을 느꼈기 때문에 빨리 세상에 보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진세연은 뇌 전문 천재 의사이자 이군의 조작된 첫사랑 경주연으로 분한다. 진세연 역시 오랜만에 드라마로 모습을 비추게 됐는데, "오랜만에 복귀하게 됐다. '나쁜 기억 지우개'가 언제 방송하게 될까 기다리면서 오랜 시간 지내왔다"고 운을 떼며 "저는 처음 대본 봤을 때는 밝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해서, 제가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했다. 근데 대본을 보니 힐링을 줄 수 있는 힘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도 들었다. 종합비타민 같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8월이 무척 더운데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조금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종원은 이군의 동생이자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는 테니스 스타 이신을 연기했다. 이종원은 '나쁜 기억 지우개'를 '금수저', '밤에 피는 꽃' 등 흥행작 전 촬영했다. "제 20대의 마지막 드라마였다. 뽀송뽀송하고 풋풋한 모습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아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작품에 대해 이종원은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다. 스포츠, 로맨틱 코미디, 은근한 스릴러도 묻어있고 네 사람이 다 얽혀있다. 도대체 어떻게 흘러갈지 종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추적해 나가시며 보면 좋을 것 같다. 감독님이 재밌게 연출해주셔서 기대해주셔도 좋을 거 같다"고 귀띔했다.

통역사 전새얀 역의 양혜지는 "'스위트홈'에서는 웃는 장면이 별로 없었는데,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는 온 종일 웃고 있다"며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배우들은 '나쁜 기억 지우개가 있다면 사용하겠냐'는 물음에 답하기도 했다. 김재중은 "실제로 있다면 사용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좋든 나쁘든 과거조차 저의 소중한 기억이라고 생각하고, 가까운 과거는 회상하고 반성하고 미래를 성장시키는 데 좋은 영향을 줄 거 같다"라며 "나쁜 트라우마는 점점 더 기쁘고 즐거운 기억으로 묻어두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흑역사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또 아무렇지 않더라. 당장 가까운 과거들만 멘탈 케어를 잘 하고 반성할 건 반성하는 게 인간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진세연은 "어느 정도의 상처나 창피한 일, 힘들었던 일들이 미래의 나에게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우고 싶다는 경험이 있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이종원은 "트라우마나 안좋은 기억들이 나중에 좋은 사람이 되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울 수 있다면 군대에 있었던 기억 지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유를 묻자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웃어보였다.

양혜지는 "슬픈 기억이나 힘든 기억이 있으면 주저없이 지우는 데 사용할 것 같다. 별로 그 기억들이 저를 잠식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날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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