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조성 수원시 '노송숲', 아름다운 도시숲50선에 선정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2024. 8. 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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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조성된 수원시 노송숲(이목동)이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지난 4월 지자체와 국민에게 전국의 아름다운 도시숲을 추천받았고, 후보지 100개소를 대상으로 접근성과 생태적 건강성, 경관적 가치 등을 고려해 50선을 선정했다.

1973년 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된 노송숲은 장안구 이목동 일원 5만 6000㎡ 넓이 노송지대에 조성된 소나무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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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때 식재한 500주 중 34주만 현존
산림청의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된 수원시 장안구 '노송숲' 풍경. 사진제공=수원시
조선시대 조성된 수원시 노송숲(이목동)이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지난 4월 지자체와 국민에게 전국의 아름다운 도시숲을 추천받았고, 후보지 100개소를 대상으로 접근성과 생태적 건강성, 경관적 가치 등을 고려해 50선을 선정했다.

1973년 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된 노송숲은 장안구 이목동 일원 5만 6000㎡ 넓이 노송지대에 조성된 소나무 숲이다. 최근 국가유산체제 시행에 따라 경기도 자연유산 제1호로 지정되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조선 정조의 효성을 기리는 '지지대비'가 있는 지지대고개 정상으로부터 1번 국도인 옛 경수국도를 따라 노송이 있는 지대로 길이가 5㎞에 이른다. '녹색도시 우수사례'(2017년), '수원시 제1호 모범도시 숲'(2023년)에 선정됐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의 관리인 식목관에게 내탕금(임금 개인재산)을 주고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도록 한 것이 노송숲의 기원으로 알려졌다.

500주나 되던 소나무는 고사하는 등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는 34주만 남아있다. 이에 시는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 경기도산림연구소와 협력해 노송유전자 품종 DNA를 분석해 노송 후계목을 증식해 2021년 노송지대에 50주를 심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품질 높고 아름다운 도시숲을 조성해 '녹색도시' 수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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