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명의도용 해명 영상에 들끓는 분노[SNS는 지금]

유튜버 쯔양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전 연인 A씨와의 녹취 등을 공개하며 명의도용 임신중절수술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쯔양이 해명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냈다.

쯔양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더 이상 해명방송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여러 가지 의혹들로 인해 저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는 일이 일어나 방송을 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쯔양은 먼저 명의도용 중절수술 의혹에 대해 “감추고 싶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씀드릴수 없었다”면서 “제가 중절수술 한 걸 미리 밝힐 수 없었던 이유는 성폭행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제 입으로는 말씀드리기가 어려웠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쯔양은 “헤어진 이후에도 A씨(전 남친)로부터 강제로(성폭행) 당했던 건 많았다. 그래서 원치 않는 임신을 했었고, 그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하게 됐다. 명의를 도용했을 수도 있다는 부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쯔양은 임신중절수술이 A씨가 알고 있던 전라남도 광주시의 한 병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히며 “A씨 누나가 명의 도용은 본인도 들은 얘기라 확실치 않아 확인해본 결과 기록이 없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수사를 통해 명의 도용이 확인된다면 제가 몰랐더라도 명백히 법을 어긴 것이기 떄문에 그에 따른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남친 A씨와 그의 법률대리인이었던 B씨의 충격적인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A씨는 “돈도 다 뺐어야겠고, 성노예로도 써야겠고, 얘를 궁극적으로 결국엔 죽여야 겠다”고 했다.

B씨는 “지(쯔양)가 강간 당했다고 진술하러 가야 되는데, 지가 지 무덤을 파야겠는데, 그걸 하겠냐”며 “어떻게 했냐고 지 입으로 다 얘기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탈세 의혹과 관련해서는 A씨가 자금관리를 해 자신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갔다. 또 A씨와 B씨가 짜집기를 통해 자신의 탈세 의혹을 제기하려는 정황이 담긴 두 사람의 통화 녹취도 공개했다.

쯔양은 “당시 A씨가 제 개인계좌와 세무 처리까지 모두 관리했다. 저는 원칙적으로 정산을 하자고 의견을 냈지만 처음부터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며 “A씨가 세금 내는 것을 아까워했고, 정산을 해주지 않아 세무조사 때 이에 대한 탈세의혹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세연’으로 부터 제기된 유흥업소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 과거를 아는 그 분들은 A씨에게 들은 얘기를 전달했을 뿐”이라며 “제가 (업소) 일을 시작한 건 A씨 강요로 시작한 것이 맞다. 전 A씨를 ‘헌팅포차’에서 만났으며 연인이됐다. A씨의 돈벌이의 수단으로 노래방을 돌아다니게 한 것이 업소 일의 시작이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쯔양은 “제가 왜 이런 것 까지 구구절절 해명하고 설명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쯔양은 A씨와 헤어진 이후에도 A씨가 지속적인 성관계를 요구한 카카오톡 대화 포렌식 내용을 공개했다. 쯔양은 A씨의 협박으로 매달 현금을 보냈다고 했다. 대화 내용에는 “월에 5000만원씩 보내라”는 A씨의 요구가 담겼다.

쯔양의 명의도용 임신중절수술 의혹과 업소 근무 의혹 등을 폭로한 가세연에게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A씨와 그의 전 변호사가 쯔양을 조롱한 녹취를 듣고도 감성팔이라는 가세연은 뭐냐?” “가세연이 대체 뭔데 쯔양에게 진실을 요구하나?” “2차 가해자 주제에 정의로운 척 싸우는 척 하는것 역겹다” “우리가 왜 쯔양이 남의 이름으로 낙태한 사실을 알아야 하나?” “김세의는 자기 나이 반토막인 여자를 대상으로 무슨 추태냐” 등 분노를 쏟아냈다.

쯔양에게 온갖 악플로 2차 가해를 가한 악플러들에게도 누리꾼들이 일침을 가했다. 누리꾼들은 “쯔양이 우리에게 본인의 과거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밝혀야 할 의무 없다. 피해자에게 완전무결한 피해자임을 증명해내라고 윽박지를 권리 없다” “가세연 렉카 유튜버에 휘둘려 쯔양에게 2차 가해를 하고 기어코 피해자에게 온갖 끔찍한 증거물을 공개하게 만들었다” “다들 정의의 사도 납셨나” “악플러들 다 고소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또 쯔양이 또 한번 해명 영상을 찍고 증거를 공개하는 게 정말 끔찍했을 거라며 “아무 연관 없는 나도 듣는 것 만으로도 너무 힘들다.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공감과 응원의 마음을 보냈다.

그러나 마지막 해명 영상 공개 후에도 ‘가세연’ 측은 “감성에 호소하지 말라” “물타기 하지 말라”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쯔양은 과거 이력 등을 빌미로 유튜버 구제역(이준희), 주작감별사(전국진), 카라큘라(이세욱) 등으로부터 협박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쯔양 측은 구제역과 5500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구제역에게 쯔양의 이력 등을 제보한 이는 변호사 B씨였고, B씨 또한 쯔양과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